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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듀 감독 비판했다가 벌금 징계, 이청용 끝내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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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듀 감독 비판했다가 벌금 징계, 이청용 끝내 파국?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05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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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듀 감독 "잘못된 발언으로 혼란 초래"…자하 부상에도 FA컵 결승전 결장 전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이 끝내 앨런 파듀 감독과 골이 깊어졌다. 파듀 감독이 이청용에게 벌금 징계를 내리면서 사실상 파국을 맞는 분위기다.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청용이 감독에 대한 불만과 비난을 한 것에 대해 벌금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토크 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듀 감독은 "이청용이 나에 대한 비판을 한 것에 대해 번역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얘기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청용은 벌금 징계를 받게 될 것이다. 잘못된 발언으로 선수단에 혼란을 초래했다. 다른 선수들도 이청용의 징계로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 크리스탈 팰리스 이청용이 5일(한국시간) 국내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앨런 파듀 감독을 비난한 것에 대해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번 징계로 이청용도 크리스탈 팰리스와 결별 결심을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스토크 시티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청용.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또 파듀 감독은 "감독이나 동료 선수, 구단에 있는 스태프들을 향해 비판하고 싶다면 클럽하우스 내에서 하라"며 "문제가 있다면 나를 찾아와라.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청용은 국내 모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파듀 감독의 선수단 운영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고 이 사실이 영국 현지 일간지를 통해 전해지면서 파듀 감독과 갈등을 빚었다. 결국 파듀 감독은 지난달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이청용을 제외시켰다.

이쯤 되면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 내에서 미래는 거의 없어보인다. 현재 윌프레드 자하가 근육 파열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 자리를 이청용이 대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듀 감독이 이청용에 대한 미움을 거둬들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이청용이 작정하고 파듀 감독에게 비판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팀을 떠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 파듀 감독은 이에 대한 답으로 출전 명단 제외와 벌금 징계를 내렸다.

공교롭게도 이틀 전인 지난 3일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해 스토크 시티와 경기에서 넣은 이청용의 '원더골'을 올 시즌 최고의 골 후보로 올려놨다. 그러나 이청용은 이미 파듀 감독, 나아가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결별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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