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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도 위기의 유럽파, 반 시즌만에 포르투서 전력외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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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도 위기의 유럽파, 반 시즌만에 포르투서 전력외 평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05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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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다음 시즌 팀에 남아있을지 불투명…완전 이적 또는 임대 가능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위기의 유럽파'가 비단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기성용(스완지 시티),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석현준(FC 포르투)도 반 시즌 만에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아 볼라는 5일(한국시간)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포르투로 들어온 석현준이 다음 시즌 계속 팀에 잔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경기가 3경기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초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6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인정받은 석현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포르투로 이적했다. 2020년 6월까지 4년 6개월의 계약까지 맺어 시간도 충분해보였다.

하지만 석현준은 포르투에 들어온 뒤 주전자리를 젣로 꿰차지 못했다. 포르투에서 뛴 경기는 프리메이라리가 8경기를 포함해 모두 13경기에 그치고 있다. 득점은 단 2골로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공식경기 20차례에서 11골을 넣은 것과 비교해도 큰 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기적과 같은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가 빈센트 아부바카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영국에서 나오긴 했지만 석현준으로서는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포르투에서 입지도 안정적이지 못하다.

문제는 아 볼라가 "포르투가 다음 시즌을 위해 선수단을 재편할 계획이지만 석현준이 남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단정지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아 볼라는 "지난 3경기에서 벤치에만 앉아있었던 석현준은 임대로 다른 팀으로 가거나 아예 매각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지 언론에서 나온 보도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현재 포르투 내 분위기는 결코 석현준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석현준으로서도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향해 여름 이적시장을 잘 활용하라고 충고하고 나섰다. 사실상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라는 무언의 압박이다.

계속 포르투에 남아 끝까지 주전 경쟁을 벌일지 아니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라는 '대의'에 충실하기 위해 반년 만에 다시 새로운 팀을 찾을지는 오직 석현준의 마음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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