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선발등판 라저 댓(roger that).' 지난 시즌 중반 한화에 입단해 마운드에 큰 힘이 됐던 에스밀 로저스(31)의 선발등판이 머지 않았다. 언제라도 등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로저스는 6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아직 1군 등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모처럼 만난 팀 동료들과 포옹하면서 반가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자신감도 함께 밝혔다.

로저스는 덕아웃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군에 돌아와 행복하고 기쁘다. 팀에 빨리 도움을 주고 싶다"며 "트레이너,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받으며 열심히 했다. 8일 등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로저스의 등판일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늦어도 다음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와 홈 3연전을 통해 나설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로저스를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대전 홈팬 앞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것이 더 좋은 그림이 될 수도 있다. 하나 확실한 것은 로저스의 등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로저스는 현재 한화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로저스는 "팔꿈치 부상은 100% 완쾌됐다. 100% 상태이기 때문에 1군에 복귀한 것"이라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한화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뒤에 8명의 동료 선수들이 있고 전체 선수단 25명도 있다. 다함께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저스는 "팀이 좋지 않을 때 TV로만 지켜보기만 해서 마음이 언짢고 힘들었다"며 "동료들을 모두 보고 싶었다. 또 김성근 감독님을 뵙지 못해 아쉽다.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1군에 올라오기 직전 퓨처스리그에서 한차례 시험 등판을 거쳤다. 지난달 28일 롯데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했다. 삼진도 6개 잡아내면서 나쁘지 않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다만 팀 타선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것이 아쉬웠다.

이에 대해 로저스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점한 것은 개의치 않는다. 오직 1군 경기 감각을 찾는데 맞추는데 노력했다"며 "2군 경기 기록은 아무렇지 않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 제구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타자들이 나를 파악했다고 하지만 나도 상대 타자들을 잘 안다. 지난해처럼 투구할 것"이라며 "공 배합도 똑같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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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