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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2득점' 박병호, 아찔 사구에 미네소타 의리의 벤치클리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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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2득점' 박병호, 아찔 사구에 미네소타 의리의 벤치클리어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07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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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2사 몸에 맞자 8회말 보복 빈볼, 박병호 6경기 연속 안타... 시즌 타율 0.268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6경기 연속 안타, 시즌 5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해냈다. 그보다 더 인상적인 건 팀 동료들의 ‘의리’였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사구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8회초 2사,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화이트삭스 우완 계투 네이트 존스는 박병호를 향해 2볼에서 위협구를 던졌다. 얼굴 부근으로 향하는 시속 96마일(154㎞) 빠른공에 박병호는 왼쪽 팔꿈치를 맞았다. 허리를 완전히 뒤로 젖히고 넘어질 만큼 위험한 순간이었다.

이어진 수비 이닝. 미네소타도 가만있지 않았다. 1사 후 트레버 메이가 호세 아브레유의 옆구리를 향해 공을 던졌다. 명백한 보복 투구. 양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화이트삭스 로빈 벤추라 감독은 강력히 어필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박병호는 2회초 선발 맷 레이토스의 시속 91마일(146㎞)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3루수,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좌전안타를 뽑았다. 폭투로 2루에 안착한 그는 이후 2사서 커트 스즈키의 우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4회초 2번째 타석에서는 86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안타를 뽑았다. 후속 타자 오스왈도 아르시아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리면서 또 홈을 밟았다. 시즌 22번째 안타. 13번째 득점.

6회초 타구는 아쉬웠다. 잭 푸트넘을 상대로 우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중견수의 호수비에 걸렸다. 8회 사구로 출루해서는 2루를 훔치는 기민함을 보였다. MLB 데뷔 첫 도루였다. 0.253던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68(82타수 22안타)으로 크게 상승했다.

박병호의 3출루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는 4-10으로 완패했다. 3연패, 8승 2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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