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이 지난달 세계선수권 아쉬움을 딛고 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세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강경민(인천비즈니스고)의 12골 활약에 힘입어 유럽의 강호 러시아를 32-31로 꺾었다.
한국 여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은 지난달 마케도니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A조 조별리그 5전 전승 뒤 16강전에서 일본을 42-34로 완파하고 8강전에 올랐지만 독일에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4강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은 러시아와 5~8위전에서 28-26으로 이긴 뒤 네덜란드와 5~6위 결정전에서도 33-27로 이기고 5위에 올랐지만 우승을 목표로 했던 어린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마음의 상처가 됐다.
그러나 그 설움을 유스올림픽에서 풀어냈다.
A조 조별리그에서 앙골라에 34-21로 완승을 거두고도 러시아에 31-36으로 져 조 2위 로 4강에 올랐던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스웨덴에 25-24, 1점차 진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다시 러시아를 만났다.
17개의 슛 가운데 12개를 성공시킨 강경민과 50%의 적중률을 보이며 6골을 넣은 김성은(인천비즈니스고)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전반을 17-14로 앞선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러시아의 강한 공격에 밀려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후반 한때 24-26으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던 한국은 강경민의 연속 2골로 균형을 26-26으로 균형을 맞춘 뒤 한골씩 주고 받는 접전을 벌였다. 29-30으로 뒤진 종료 4분 전 강경민과 유소정(의정부여고, 4골), 김성은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비로소 32-30으로 앞서갔고 한 골 차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