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윤도현, 아일랜드 거리의 악사된다
상태바
윤도현, 아일랜드 거리의 악사된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8.26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용원중기자] 록밴드 YB의 보컬 윤도현이 아일랜드 거리의 악사로 변신한다.

오는 12월 국내 초연되는 브로드웨이 최신 히트 뮤지컬 '원스'의 남자 주인공 가이 역을 맡아 통기타를 맨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실연 당한 아일랜드 길거리 기타리스트와 남편과 별거 중인 체코 출신 여성 피아니스트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마음을 그려 히트한 존 카니 감독의 2007년 음악영화 '원스'를 무대화한 이 작품은 201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이듬해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8개 부문을 휩쓸었다. 특히 2008년 제8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폴링 슬로리(Falling Slowly)' 등의 주옥과 같은 노래들이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주연을 맡은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잉글로바는 실제 연인이자 프로젝트 그룹 '스웰 시즌'으로 함께 활약해 주목을 끌었다.

25일 오후 4시 압구정동 BBC아트센터에서 열린 '원스' 제작발표회에서 윤도현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은 대표곡 '폴링 슬로리' 등을 기타와 피아노로 연주하며 들려줬다.

'원스'는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 안무 뿐만이 아니라 악기까지 직접 연주하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다. 특히 공연 전 20분에 걸친 프리쇼와 인터미션 시 즉흥연주가 펼쳐지는 등 라이브 무대의 생동감과 음악 그 자체를 최대한 살린 뮤지컬이다. 주연을 맡은 윤도현·전미도·이창희·박지연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을 포함해 5개월이나 오디션을 치렀다.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14명의 주조연 배우와 4명의 언더스터디(대역배우)를 뽑았다.

가이 역의 윤도현은 "오디션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워낙 하고 싶은 작품이라 기꺼이 오디션에 임했어요. 음악하고 삶을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 비슷했거든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출중한 기타 연주실력을 지녔음에도 기타 레슨을 받고 있다.

1995년 극단 학전의 록뮤지컬 '개똥이'로 뮤지컬 데뷔한 윤도현은 '헤드윅' '광화문연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뮤지컬은 정해진 룰 안에서 집중해서 작품을 보여주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 '원스'는 관객들과 소통이 강렬한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아이돌 그룹 OPPA 출신의 이창희가 윤도현과 함께 가이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뮤지컬 디바 전미도와 박지연이 걸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전미도는 '원스'를 위해 피아노를 처음 배웠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과 '고스트'의 여주인공을 맡으며 뮤지컬계 신성으로 떠오른 박지연은 학창시절 밴드 보컬로 활약해 록·팝음악 뮤지컬에 적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원스'는 영화와 음악 모두 너무 사랑하는 작품이다. 행복하며 가장 애착이 간다"고 벅찬 소걈을 밝혔다.

이외 김문정 국내협력 음악감독, 황현정 국내협력 안무가, 김태훈 국내협력 연출가 등 쟁쟁한 제작진이 참여한다.

'원스'의 이번 무대는 비영어권 최초의 공연이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한국의 모든 프로듀서들이 한다는 소문이 나서 라이선스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어요. 혈투를 벌여가며 라이선스료를 올리는 것은 거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라고 전했다. "그런데 오히려 역으로 뉴욕에서 신시는 왜 관심 없냐고 제안을 해왔어요. 신시가 연극을 꾸준히 해온 점을 보고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사회성 강한 연극 '블랙워치' '피터팬' '유리동물원' 등 무대 위 리얼리티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혁신적인 영국 연출가 존 티파니의 브로드웨이 데뷔작 '원스'는 12월14일부터 2015년 3월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공연 문의: 1544-1555

gooli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