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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광저우대회 이어 또 만리장성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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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광저우대회 이어 또 만리장성 넘어선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27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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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앞두고 미디어데이…심재성 감독 "우린 아직 정상위치 아니다" 경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번 아시안게임 목표도 금메달 7개 이상입니다. 하지만 방심은 하지 않겠습니다."

한달도 남지 않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서겠다는 한국 펜싱 대표팀이 결의를 다졌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27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4년전 광저우 대회에 이어 금메달 7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 27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펜싱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에 땀을 쏟고 있다.

아시아에서 펜싱 강국은 단연 중국이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41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이 7개의 금메달을 가져가고 한국이 4개, 일본이 1개씩 나눠가졌다.

그러나 한국 펜싱도 만만치 않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3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중국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중국에 크게 뒤지는 것도 아니기에 아시아 2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한국 펜싱이 2010년 들어 중국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중국의 위치가 뒤집어진 것이다. 한국이 무려 7개를 휩쓸고 중국은 4개에 그쳤다. 나머지 또 하나의 금메달은 일본 것이었다.

이 때문에 대한체육회가 예상한 메달전략종목에도 양궁과 볼링, 사격, 태권도, 테니스, 정구와 함께 펜싱이 들어가 있다. 메달전략 종목은 금메달 다수 획득이 가능하고 기대되는 종목이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인천아시안게임에서 7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한국 펜싱대표 선수들이 27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심재성(48) 펜싱 대표팀 감독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4~5개를 예상했는데 7개를 땄다. 이번에도 7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감독은 지난달 수원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더욱 자신감을 찾았다. 당시 한국에서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9개를 따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심 감독은 "중국이 아시안게임에 더 역점을 두고 아시아선수권을 전력탐색전으로 봤을 가능성이 높다.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며 "우리는 정상에 올라가고 있는 위치이지 정상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아시아선수권 때에도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아시아선수권에서 12개 종목 가운데 9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6연패를 달성했을 때도 심 감독은 "아시아선수권에 나온 중국 선수들은 실질적으로 1진과 신예가 섞인 1.5진이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나오는 모든 선수가 출전했다. 우리와 중국은 선수층부터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미녀 검객' 김지연이 27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미디어데이에서 정상 도전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그래도 대표팀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년 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다가 아시아펜싱선수권 2관왕에 오른 남자 에페 정진선(30·화성시청)은 "부상만 없다면 메달 획득에 문제가 없다. 중국 선수들은 내게 부담을 갖고 있다"며 "오히려 박경두(30·익산시청)가 최대 라이벌이다. 박경두와 결승에서 만나 선의 경쟁을 하고 단체전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진선으로부터 라이벌로 지목받은 박경두도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전 최고 시나리오는 정진선과 결승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박경두는 지난달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펜싱선수권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까지 올라가 은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여자 사브르 김지연(26·익산시청)은 "첫 아시안게임이라 긴장된다. 하지만 열심히 훈련한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며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부담이 있지만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왼쪽)와 오하나가 27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미디어데이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에 땀을 쏟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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