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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안의 '한국 핏줄 스케이터' 데니스 텐, 목동 퍼포먼스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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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안의 '한국 핏줄 스케이터' 데니스 텐, 목동 퍼포먼스 시선집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16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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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텐-미샤 지, 한국 방문 앞두고 소감 밝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제 몸에 한국 핏줄이 흘러요. 6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참가하게 돼 매우 설레요.”

실력과 개성을 자랑하는 한국계 남자 피겨스타들이 피겨 팬들을 찾는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24·카자흐스탄)과 201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까지 올랐던 미샤 지(25·우즈베키스탄)가 오는 6월 4~6일 3일간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6 올댓스케이트에 나선다.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이들은 올댓스케이트를 3주 남긴 16일 올댓스포츠를 통해 아이스쇼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 다음달 4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6 올댓스케이트에 나서는 데니스 텐(왼쪽)과 미샤 지.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이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으로 알려져 있다. 텐은 “최근 몇 년 간 내 뿌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한국 역사책도 읽었다. 한국인들이 60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이뤄낸 번영을 볼 때 한국 핏줄임이 자랑스럽다”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2014 올댓스케이트에 출연했던 텐은 감회가 새롭다. 당시 김연아의 은퇴 아이스쇼를 함께했던 경험을 떠올린 그는 “현대 스케이팅의 아이콘인 김연아가 은퇴를 선언하던 2014년 아이스쇼 분위기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김연아가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라며 “그런 가운데 아이스쇼가 부활하고 나도 2년 만에 한국의 피겨팬을 만나는 기회를 다시 갖게 돼 정말 설렌다”고 감회를 밝혔다.

미샤 지도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현역 선수이면서 안무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그동안 갈라 프로그램으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2013년)’이나 빅뱅의 ‘Good boy(2014년)’를 선보이며 국내 피겨 팬들에게 ‘K팝 마니아’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마음에 대해 “아버지 쪽 할머니가 한국인이다”라고 고백했다.

갈라 프로그램을 K팝으로 자주 선곡한 것에 대해선 “가사를 이해하지 못해도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많다. 또, 한국인의 피가 흘러서인지 K팝을 들을 때 소속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그는 “6월 아이스쇼도 한국 관중을 위해 K팝 음악으로 두 작품을 모두 준비했으니 많은 팬들이 와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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