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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행 9부능선 넘었다', 여자배구 카자흐스탄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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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행 9부능선 넘었다', 여자배구 카자흐스탄 완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18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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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3경기서 2승 거두면 리우행 안정권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카자흐스탄에 완승을 거뒀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2016 리우 올림픽 세계 여자 배구 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1 25-25) 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와 1차전에서 패한 뒤 네덜란드, 일본,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꺾은 한국은 3승 1패(승점 9)를 기록, 이탈리아(4승·승점 12)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카자흐스탄은 4전 전패에 머물렀다.

▲ 이재영(위 왼쪽)이 18일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FIVB 홈페이지 캡처]

당초 올림픽 본선 진출 마지노선으로 4승을 잡았던 한국은 페루(20일), 태국(21일), 도미니카공화국(22일)과 경기에서 1승 이상을 수확할 경우 리우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소 5승을 챙기면 안정권이 될 전망. 리우 올림픽 진출 9부 능선을 넘은 한국은 하루 쉰 뒤 페루와 5차전을 치른다.

이정철 감독은 이날 선발로 김연경, 이효희, 양효진 등 주전 멤버들을 그대로 투입,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1세트에선 센터 양효진이 빛났다.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세트에서만 양 팀에서 가장 많은 8점을 뽑아냈다. 전날까지 서브에이스 7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김희진도 서브 공격을 성공시키며 화답했다. 이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염혜선, 배유나, 이소영 등을 대거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역시 교체 투입된 이재영의 중앙 공격이 적중, 1세트가 마무리됐다. 서브 리시브에서 다소 불안한 면모를 보이면서 상대에 3점이나 내준 점은 옥에 티였다.

이후로는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이 감독은 2세트 이후 주전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며 숨을 골랐다. 이재영은 서브로 연속 득점하는 등 공격에서 맹활약, 그동안의 갈증을 해결했다. 배유나의 블로킹, 이소영의 서브 공격 등 코트 위의 모든 선수가 고루 활약했다. 김연경은 2세트 중반부터 휴식을 취했다.

3세트에서도 리드를 이어간 한국은 18-18 동점을 허용했으나, 박정아의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 동안 6번의 테크니컬 타임을 모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할 정도로 일방적인 승리였다. 선수들은 이날도 경기 후 손을 잡고 둥글게 돌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국은 양효진이 11점으로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또, 한국은 이재영(3개)을 비롯해 서브로만 9점을 냈다.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철 감독은 "우선 팀이 이겨 기쁘다. 3승째를 기록했는데, 나머지 3경기도 잘해서 리우행 티켓을 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오늘 14명 전원이 출전한 부분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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