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페루까지 넘으면서 올림픽 본선진출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던 4승째를 거뒀다. 태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등 약체팀과 맞대결에서 1승만 거둬도 리우데자네이루행 티켓을 예약할 수 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벌어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 겸 아시아 예선 5차전에서 김연경(19득점)과 양효진(18득점), 박정아(13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페루에 3-1(18-25 25-22 25-14 25-21) 역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와 첫 경기를 진 뒤 내리 4경기를 이긴 한국은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2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며 올림픽 본선진출에 한발 더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 21일 오전 태국과 6차전을 치른 뒤 22일 오전 도미니카공화국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본이 20일 도미니카공화국을 꺾는다고 해도 21일 이탈리아전, 22일 네덜란드전에서 모두 이기기 힘들다고 봤을 때 한국은 태국전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최소 아시아 1위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물론 태국, 도미니카공화국을 모두 꺾으면 아시아 1위가 아닌 세계 예선 상위 3개팀에 주어지는 본선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한국은 1세트에서 페루의 공세에 밀리면서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10-16으로 뒤졌다. 안젤라 레이바(23득점)의 서브가 강하게 들어가면서 수비가 흔들린 것이 1세트를 내준 원인이 됐다.
그러나 2세트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10-13에서 김연경을 앞세워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13-13 균형을 맞춘 뒤 리드를 잡아갔다. 양효진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24-21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마지막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한국의 분위기였다. 7-7 동점에서 김연경을 앞세운 강력한 공격으로 페루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면서 21-13까지 앞서갔다. 양효진은 3세트까지 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페루의 공격을 차단했다.
3세트에서 페루에 단 14점만 내주고 완승을 거둔 한국은 황연주(6득점)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점수차를 벌려갔다. 22-21에서 김연경의 한손 블로킹으로 1점을 더 도망간 한국은 매치포인트에서 마구일라우라 프리아스(14득점)의 스파이크가 바깥으로 벗어나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한국은 양효진이 8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등 모두 1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페루의 공격을 차단했다. 양효진은 이번 대회 한 경기 개인 블로킹 타이 기록을 세웠고 한국 역시 한 경기 타이 기록을 세우며 높이에서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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