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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이정철호 일본과 리우서 한조, 40년만의 메달 향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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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이정철호 일본과 리우서 한조, 40년만의 메달 향해 뛴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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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브라질-러시아 등과 A조 편성, 두둑한 포상금 '당근 효과' 기대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제는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향해 달린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을 4위로 마감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예선 최종 7차전에서 김연경, 양효진 등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탓에 도미니카공화국에 0-3(23-25 11-25 26-28)으로 완패했다.

8개국 가운데 아시아(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1위를 차지하거나 이를 제외한 팀 중 상위 3위에 들어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한국은 4승 3패(승점 13)로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를 차지, 리우행 티켓을 획득했다.

▲ 한국은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일본에 이은 아시아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 일본과 또 격돌, 브라질-러시아 등과 한조

한국은 통산 11번째이자 2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에 안착했다. 여자 배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다. 4년 전 런던에서는 3,4위전에서 일본에 져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조편성 윤곽은 나왔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리우 올림픽은 6개 팀씩 A, B조로 분류, 리그전을 치러 8강팀을 가린다. 개최국 브라질을 A조 1번 자리에 고정하고 이후 세계랭킹 순서대로 지그재그로 팀을 나열하는 방식이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브라질, 러시아, 일본, 아르헨티나와 A조에 편성된다. 남은 한 자리는 현재 진행 중인 아프리카 지역예선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카메룬, 알제리, 콜롬비아, 케냐, 푸에르토리코 중 하나다. 이번 대회서 3-1로 물리친 일본과 또 격돌하는 것이 흥미롭다.

대한배구협회 측은 “세계랭킹에 따른 조 편성은 2015년 10월 6일 기준 랭킹이 아닌 2016년 1월 1일 랭킹을 기준으로 하지만 해당 기간에 랭킹포인트가 반영되는 국제대회가 없어 변동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 KOVO 구자준 총재(아래 가운데)로부터 포상금 1억원을 지급받은 여자 배구대표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시에는 5억원을 받는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 1억원 거머쥔 대표팀, 당근 효과 기대

당근이 두둑하다. ‘이정철호’는 이미 1억원을 받았다. 이날 경기 뒤 한국배구연맹(KOVO) 구자준 총재가 선수단을 찾아 올림픽 진출 포상금을 전달했다. 그는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KOVO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V리그를 관장하는 KOVO는 대표팀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하지만 40년 만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을 담아 이달 초 국가대표 관리 단체인 대한민국배구협회와 별개로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4강 진출시 1억원, 동메달 2억원, 은메달 3억원, 금메달 5억원이다.

주포 김연경은 “올림픽을 가게 돼서 다시 한 번 기쁘고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맏언니인 세터 이효희 역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정철 감독은 “티켓을 따서 기분이 좋다. 선수촌에 입촌해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런던 때는 김연경의 점유율이 더 높았다. 김희진, 박정아, 양효진이 있다.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분산돼 상대를 교란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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