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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주득점원에서 '훌륭한 미끼'로, 배구메시 김연경의 놀라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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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주득점원에서 '훌륭한 미끼'로, 배구메시 김연경의 놀라운 진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27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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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조명, "팀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주고 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연경은 팀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주는 ‘훌륭한 미끼’이기도 하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배구 메시’ 김연경(28·페네르바체)을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조명했다.

김연경은 4년 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얼마 전 일본 도쿄에서 끝난 2016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한국의 주 공격수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 21일 태국전에서 34점을 획득, 이 대회를 통틀어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포지션별 베스트7에서 레프트 포지션에 이름을 올린 김연경은 리우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 김연경이 호쾌한 공격과 더불어 다른 공격수들에게 미끼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FIVB 홈페이지 캡처]

FIVB는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한 요인으로 김연경을 받쳐줄 공격수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일본전 패배 당시 ‘한국팀은 사냥본능이 부족했다’는 평이 있었지만 사냥본능을 지닌 선수가 부족했다고 보는 게 맞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대회 MVP가 김연경에게 돌아간 것이 이를 말해 준다. 현재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라고 김연경의 위치를 설명했다.

지오바니 귀데티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FIVB를 통해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선수다. 지난 30년간 이런 선수를 본적이 없었다”고 극찬했다.

FIVB는 “김연경은 올림픽 MVP 이외에도 한국 V리그, 일본 V리그, 터키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도 MVP를 휩쓸었다. 그 누구로부터도 능력을 의심받지 않는 김연경에겐 같이 해줄 선수가 때때로 부족했던 것뿐”이라고 밝혔다.

런던에서 일본에 패배한 뒤 한국팀은 견고하고 탄탄한 성적을 거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 2위, 2015 월드컵 6위에 올랐다. 이번 세계예선에선 승승장구하던 네덜란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라이벌 일본도 격파했다.

▲ 김연경이 이끄는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사진=FIVB 홈페이지 캡처]

FIVB는 “김연경이 팀 내 득점의 대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정철 감독은 양효진, 박정아, 김희진 등 훌륭한 지원군을 키워냈다. 김연경은 이제 한국팀의 득점원에 그치지 않는다. 팀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주는 ‘훌륭한 미끼’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196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한국은 10년간 모든 대회에서 강자의 위치에 있었다. 1972년 뮌헨올림픽 4위, 1976년 몬트리올림픽 동메달, 1967, 1974년 세계선수권 3위, 1973, 1977년 월드컵 3위에 올랐다. 김연경이 올림픽 MVP의 기량을 올해 다시 뽐낸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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