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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적설 진화 "직접 듣지 못해 할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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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적설 진화 "직접 듣지 못해 할 말 없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23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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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서 첫 시즌, 기대만큼 못했지만 많이 배웠다

[파주=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손흥민(24·토트넘)이 최근 갑작스레 제기된 이적설을 유쾌한 농담으로 진화했다.

손흥민은 23일 경기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적설에 대해 직접 들은 말은 없고 기사로 접했기 때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저도 듣지 못한 것이라 팬들보다 제가 더 걱정을 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웃어넘겼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 준비를 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과제는 손흥민을 영입할 때 레버쿠젠에 지불한 2200만 파운드(382억 원) 이상 가격으로 손흥민을 파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팬들은 이 소식을 듣고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 [파주=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손흥민(오른쪽)이 2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시된 공개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구단에서 알아서 잘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특별히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보낸 첫 시즌에 대해서는 “부상도 있었고 기대했던 것보다 못했지만 다른 나라에서 다른 문화를 경험할 것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토트넘에 합류할 때부터 잘하고 싶다는 것보다 배운다는 마음으로 갔고 1년 동안 얻은 것이 많았다”고 자평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특징으로는 “경기 속도가 빠르고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아 많이 배웠다”며 “언어 문제, 영국 생활 등의 어려움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성인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중 성인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을 묻자 “저도 어디 소집이 될지 궁금했다. 국가대표팀이 먼저고 선수라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올림픽팀 코치님들께서 잘 이야기해서 A대표팀에 소집이 됐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와서 형들도 보고 좋다”고 웃었다.

▲ [파주=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손흥민(오른쪽)이 2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시된 공개 훈련에서 차상광 골키퍼 코치와 함께 미소를 지으며 운동장을 돌고 있다.

손흥민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토트넘에 참가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구단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을 포함해 기성용(스완지 시티),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 선수 7명이 자발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다음달 1일과 5일 상대할 스페인·체코전을 앞두고 미리 몸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손흥민은 “형들의 의지가 좋다. 훈련을 자청했다는 소식을 늦게 들었는데 저도 합류했다”며 “맞붙을 팀들의 전력이 강하고 오랜만의 원정이다. 망신당하지 않으려면 잘 준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냈지만 아시아 팀들만 상대했다.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한국이 아시아 최고라고 생각했다”며 “원정을 떠나 유럽 선수들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대되고 한국이 얼마만큼 발전했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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