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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싸움, 열쇠는 LG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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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싸움, 열쇠는 LG가 쥐고 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2.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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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모비스와 2연전…세 팀 모두 동부와 경기 앞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지만 1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KB국민카드 2012~13 프로농구 정규리그도 팀마다 5, 6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울산 모비스가 2위 창원 LG에 1경기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말 경기 직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서울 SK는 모비스에 1.5경기 뒤진 3위로 내려갔다.

강팀끼리 막판 경쟁에서 승차가 1.5경기가 나는 것은 치명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1위 경쟁은 너무나 변수가 많아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게다가 SK는 아직 모비스, LG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 울산 모비스가 2위 창원 LG에 한 경기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3위 서울 SK까지 승차가 1.5경기 밖에 되지 않아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모비스와 SK의 경기 모습. [사진=KBL 제공]

1위는 모비스지만 주도권은 오히려 LG가 쥐고 있다. SK, 모비스와 2연전을 앞두고 있어 이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LG는 다음달 2일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다. SK를 상대로 3승 2패로 앞선 데다 골득실도 +16이어서 16점 차이로 지지 않는 이상 상대 전적에서 앞설 수 있다.

다음달 7일 만나는 모비스를 상대로는 2승 3패로 뒤지고 있지만 골득실이 -4 밖에 되지 않아 5점차로만 이기면 오히려 상대 전적을 뒤집을 수 있다. 두 팀과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면 동률이 되더라도 LG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세 팀 모두 최하위 원주 동부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LG가 오는 26일 먼저 만나고 모비스(다음달 2일), SK(다음달 7일)가 차례로 붙는다.

공교롭게도 세 팀은 동부를 상대로 1패 이상을 기록했다. SK는 지난 11월 24일 동부에게 홈 연승기록이 끊기기도 하는 등 2패를 당했다.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된 동부가 고춧가루를 뿌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남은 일정은 SK 쪽이 유리하다. 모비스는 고양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 등 4위부터 6위까지 자리싸움을 벌이는 팀과 대결이 있고 LG는 SK, 모비스는 물론이고 4~6위 싸움을 벌이는 부산 KT까지 만난다.

반면 SK는 LG와 전자랜드를 제외하면 전주 KCC, 안양 KGC, 서울 삼성, 동부까지 하위권 팀과 네 차례 대결이 남아있다. 게다가 네 팀과의 대결은 모두 홈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4승 정도는 충분히 올릴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현재로서는 그 어느 팀도 확실하게 1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어렵다. 모든 팀이 마지막 일정을 치르는 다음달 9일에서야 1위팀이 결정될 수도 있다. 마지막 날 정규리그 1위 트로피를 어느 체육관에 둬야 할지도 고민으로 다가오게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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