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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쭉해진 슈틸리케호, 유럽원정 20명만 동행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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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쭉해진 슈틸리케호, 유럽원정 20명만 동행하는 이유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23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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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들에 출전 기회 부여"

[파주=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스페인, 체코를 상대할 대표팀의 규모를 23명에서 20명으로 축소했다. 보다 효율적으로 팀을 운영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일 경기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일과 5일 열리는 스페인, 체코전에 참가할 명단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번 명단에 골키퍼는 단 2명뿐, 전체 엔트리도 23명이 아닌 20명이었다.

숫자를 줄인 이유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20개월 동안 하면서 대부분 23명 체제로 대표팀을 꾸렸다”며 “3순위 골키퍼 1명을 비롯한 4~5명이 기회를 얻지 못하고 소속팀에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 [파주=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을 이끌고 가는 첫 유럽 원정”이라며 “장시간 비행의 스트레스 속에서 유럽까지 갔다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20명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럽의 강호들과 맞대결을 통해 모든 선수들의 기량을 골고루 점검하겠다는 계산이다.

스페인과 체코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다섯 손가락 안에 들고 체코 역시 20위권의 강팀”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유럽 팀과의 평가전으로 한국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FIFA가 지난 5일(한국시간) 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스페인은 6위, 체코는 29위다. 한국은 54위다.

슈틸리케 감독은 “누구를 상대하든 우리의 축구 철학을 잊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해야 한다”며 “상대가 스페인이라도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원정을 떠난다면 의미가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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