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나흘간 50이닝 혈투, 투수 교체 없이 양팀 선발 1398개 던져
상태바
나흘간 50이닝 혈투, 투수 교체 없이 양팀 선발 1398개 던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31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팀 타선 사흘간 무득점, 50회초 3득점한 주교고 승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일본 아마추어 야구에서 50이닝 승부가 나왔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나흘간 나눠 열린 이 경기에서 양팀 투수들의 교체가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두 투수 합쳐 140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

아사히신문,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31일 일제히 제59회 일본 전국 연식야구 고교대회 준결승의 50이닝 경기 소식을 전했다. 히로시마현을 대표해 출전한 소토쿠고와 기후현을 대표해 나선 주교고의 이야기다.

두팀은 지난 28일 경기를 시작해 15이닝 동안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튿날에도 타선의 무기력함속에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선발로 나선 소토쿠고의 이시오카 주키야와 주교고의 마쓰이 다이가는 이틀에 걸쳐 각각 391개, 432개의 공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 승리한 주교고 학생들(오른쪽)과 패한 소토쿠고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아사히신문 캡처]

셋째날인 전날에도 15이닝 경기가 치러졌지만 역시 무득점이었다. 이시오카는 617개를, 마쓰이는 635개를 던졌다. 31일까지 이어진 경기, 결국 50회초 승부가 판가름났다. 주교고는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결국 3점을 냈다.

소토쿠고는 50회말 반격에 나섰지만 또 점수를 내는데 실패했다. 길고 길었던 나흘간의 승부는 주교고의 3-0 승리로 돌아갔다. 승리투수 마쓰이는 709개를, 패전투수 이시오카는 689개를 던졌다.

혈투 끝에 결승에 진출한 주교고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미우라학원을 2-0으로 격파하고 통산 7번째 우승컵을 드는 감격을 누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