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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매수 의혹에 뿔난 전북 서포터즈, "이번 사태 좌시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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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매수 의혹에 뿔난 전북 서포터즈, "이번 사태 좌시하지 않을 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24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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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해선 안된다…철저한 내부조사 이뤄져야"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 2년간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전북 현대의 심판 매수 의혹이 축구판을 어지럽히고 있는 가운데, 전북 서포터즈 연합인 MGB(Mad Green Boys)가 구단의 명명백백한 해명과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MGB는 2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구단은 이번 사태를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철저한 내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책임지며, 개선해 나갈 부분에선 어떠한 책임이나 고통이 따르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 이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미 오래전부터 행해지는 잘못된 관례와 관행들에 대해 더 이상 숨기거나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된다”며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더 이상은 K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에 상처가 생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 대한 맹목적인 비난을 삼가자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들은 “지금 가장 걱정 되는건 당장 오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많이 혼란스러울 우리 선수들이다. 구단에 대한 비난과 비판의 화살이 선수들에게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선 23일 부산지검은 경기 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전북 스카우트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2013년 당시 K리그 소속 심판 두 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수사 결과 해당 심판들은 2013년 각각 두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경기당 100만원씩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전북 구단은 “해당 스카우트는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심판 매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인의 행동에서 비롯된 사건이지만 전북의 이미지 실추로 팬들에게 상처를 줘 사과드린다. 스카우트가 스포츠 정신에 벗어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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