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1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인천이 12경기째 만에 승점 3을 챙겼다. 그것도 올 시즌 FC 서울, 전북 현대와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던 성남FC를 상대로 한 것이어서 더욱 뜻깊었다.

인천은 2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과 2016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4분 케빈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지난 11경기에서 4무 7패에 그쳤던 인천은 힘겹게 승리를 거두면서 전남(1승 4무 6패)와 함께 승점 7이 됐다. 여전히 다득점에서는 밀려 최하위이긴 하지만 승점 3을 챙겨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볼 수 있게 됐다. 아직 10위 수원FC(2승 5무 5패, 승점 11)와 승점차도 4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강등권 탈출 가능성도 충분하다.

경기는 성남의 분위기로 진행됐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골을 넣은 쪽은 인천이었다. 성남이 황의조, 티아고, 김동희, 피투를 모두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인천도 조병국과 요니치, 이윤표, 김용환 등이 철벽 수비를 자랑하며 공격을 마감했다.

결국 인천은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후반 34분 송제헌의 패스를 받은 케빈의 결승골로 승리를 지켜냈다. 골키퍼 조수혁과 수비수 김용환은 후반 추가시간 경기 지연으로 경고를 받긴 했지만 원정 팬 앞에서 승리의 환호성을 올렸다.

울산 현대는 '원정팀 무덤'인 제주에서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맞대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6분 이정협의 결승골로 2-1로 이기고 4위로 올라섰다.

울산과 제주는 각각 코바와 이근호를 앞세워 공격 맞불을 놓았다. 이 때마다 양팀 골키퍼 김용대와 김호준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울산은 전반 34분 코바의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올린 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파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제주 역시 전반 45분 이근호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호남이 헤딩 동점골로 맞불을 놓았지만 울산은 후반 6분 김승준이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이정협이 골지역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결정지으며 2-1 승리를 따냈다.

울산은 마지막까지 제주의 파상공세에 고전했지만 강력한 수비와 함께 골키퍼 김용대의 눈부신 선방이 이어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를 맞아 정조국의 시즌 7호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결승골은 정조국이 넣었지만 이날 수훈갑은 골키퍼 윤보상이었다. 윤보상은 수원FC가 때린 15개의 슛을 모두 막아내면서 승리 지킴이가 됐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28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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