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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유커 천국 제주, '중국 마케팅'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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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유커 천국 제주, '중국 마케팅'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28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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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천국, 잠재 고객은 충분…조성환 감독 "선수 몸값 천정부지로 올라가 영입 힘들어"

[서귀포=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펑샤오팅, 황보원 같은 선수만 데려올 수 있다면 '중국 마케팅'하고 싶은데 말이죠."

조성환(46) 제주 감독이 기자로부터 '중국 마케팅'에 대한 질문을 하자 아쉬움을 토로했다. 중국 시장이 옛날같이 않아 중국 선수를 데려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조성환 감독은 2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데 잠재 고객을 놓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 조성환 제주 감독이 요우커들이 제주도에 몰려들고 있음에도 중국 선수 영입이 사실상 힘들어 중국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아쉬워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제주도는 유커 천국이다. 조금 과장해서 한발짝 움직이면 중국인 여행객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기자가 묵은 게스트하우스에도 배낭여행을 온 중국인이 적지 않았다. 만약 중국 최고의 스타 또는 대표팀에 드는 선수가 제주에서 뛰고 있다면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제주의 K리그 클래식 경기는 유커들을 위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제주에는 중국 선수가 없다. 아시아쿼터로 데려올 수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중국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이유는 중국 시장이 너무나 커졌기 때문이다.

전북 현대에서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던 조성환 감독은 "펑샤오팅이나 황보원 같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던 시기만 하더라도 중국 시장이 지금만큼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중국 선수를 데려오고 싶어도 못데려온다. 거액 연봉을 쥐어주는데 외국에서 뛰고 싶겠느냐"고 밝혔다.

또 조성환 감독은 "중국 선수들 중에도 찬찬히 살펴보면 좋은 인재가 많다. 황보원은 정신력이나 경기력 모두 뛰어나 전혀 중국 선수 같지 않았다. 이런 선수만 데려올 수 있다면 중국 마케팅 뿐 아니라 팀 전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중국 2부 리그도 몸값이 어마어마하다. 적당한 연봉의 선수들은 경기력이 너무 떨어진다. 조건이 안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범위를 넓혀 '동남아 마케팅'은 어떨까. 기자가 탑승한 비행기에도 동남아 여행객이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성환 감독은 "마찬가지로 연봉 대비 실력이 문제다. K리그 클래식에 적응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마케팅에도 한계가 있다"며 "인천 쯔엉 같은 선수는 충분한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선수를 찾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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