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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ACL 서울-우라와, 상암벌을 지배한 한일 자존심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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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ACL 서울-우라와, 상암벌을 지배한 한일 자존심 열전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25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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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서포터, 태극기와 구단기 흔들며 응원전

[상암=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A매치 한일전 버금가는 자존심 열전이 상암벌에서 펼쳐졌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르는 FC서울 선수들과 팬들은 한마음으로 극일을 외쳤다. .

서울과 우라와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다퉜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한 서울은 우라와에 1-0으로 이기거나 2골 차 이상 승리해야 16강에 가는 상황.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골키퍼 유상훈과 유현이 몸을 풀러 피치에 나오자 서울 서포터들은 환호성을 보냈다. 오후 7시가 되자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살렸다.

▲ [상암=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우라와 레즈와 홈경기 전반전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시작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몸을 던지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투혼을 발휘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던 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울 팬들은 경기 내내 태극기와 구단기를 동시에 흔들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전반 28분 데얀의 선취골이 터지자 서울 서포터들은 더 힘차게 흔들었다.

대학생 서포터 최희석(25·서울 방배동)씨는 “한일 클럽끼리의 맞대결은 확실히 리그와 분위기가 다르다”며 “열기가 더 뜨겁고 서포터뿐만 아니라 일반 팬들까지 하나된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직장인 서포터 이상호(36·서울 영등포)씨는 “집에서 작은 태극기를 가지고 왔다”며 “태극기를 흔드니까 서울의 경기가 아닌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준형(20·서울 신촌)씨는 “한국인이라면 일본을 상대로 가위바위보라도 이겨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냐”며 “서울과 우라와의 대결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경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쪽 스탠드에 자리잡은 500명 남짓한 우라와 서포터들도 박수와 함성으로 한일전의 분위기를 돋웠다. 국가대표팀간 A매치는 아니었지만 한일전의 비장함과 열기가 상암벌을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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