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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가트 감독 이끄는 산둥과 ACL 8강서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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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가트 감독 이끄는 산둥과 ACL 8강서 재대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9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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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서 1승 1무 우위, 마가트 감독 부임으로 새로운 국면…전북은 상하이 상강과 맞대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FC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산둥 루넝과 다시 만난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서울이 1승 1무로 우위를 보였던 팀이지만 8강전을 다를 전망이다.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서울은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진행된 201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럼에서 이미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산둥과 만나게 됐다. 1차전은 8월 24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2차전은 9월 14일 산둥의 홈경기로 치러진다.

서울은 이미 산둥과 조별리그에서 만나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둔 적이 있다. 1-1 동점이던 후반 20분 고요한을 시작으로 6분 동안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연속 3골을 퍼부으며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홈경기에서는 한 골을 넣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겨 아쉬움을 샀다.

▲ FC 서울이 2016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었던 산둥 루넝과 다시 만난다. 서울은 산둥을 상대로 한 두 차례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산둥에 독일 출신 백전노장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부임해 전혀 다른 양상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4월 5일 열렸던 서울과 산둥의 맞대결. [사진=스포츠Q(큐) DB]

하지만 산둥은 조별리그에서 서울이 만난 그 때 그 팀이 아니다. 산둥이 마누 메네제스 감독을 지난 7일 경질하고 함부르크SV와 베르더 브레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VfB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 VfL 볼프스부르크, 샬케04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년 가까이 산전수전을 겪은 펠릭스 마가트 감독을 데려왔기 때문이다.

마가트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2004~2005 시즌과 2005~2006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 두 시즌 연속 2관왕을 차지한 감독이다. 또 2004년에는 DFB 리가 포칼 우승도 차지했다. 2008~2009 시즌에는 볼프스부르크를 분데스리가 정상으로 올려놨다. 특히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입단했을 당시 감독이어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물론 이제 막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에 팀을 파악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있지만 첫 경기까지 2개월 이상 남았기 때문에 충분하다. 최용수 감독으로서는 독일 출신 명장 마가트 감독과 지략대결을 벌이게 됐다.

전북 현대는 상하이 상강과 만난다. 전북은 8월 23일 1차전을 원정으로 치른 뒤 9월 13일 홈 2차전을 갖는다.

상하이 상강은 수원 삼성과 멜버른 빅토리, 감바 오사카와 G조에 들어 4승 2패의 전적으로 1위를 차지, 16강에 올랐다. 상하이 상강은 수원을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마지막 3-0 패배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당한 것이어서 큰 의미가 없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상강은 16강에서 전북과 같은 E조였던 FC 도쿄와 만나 간접 비교가 가능하다. 전북은 도쿄를 상대로 2승을 거뒀지만 상하이 상강은 도쿄와 원정 1차전에서 2-1 패배를 당한 뒤 홈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둬 원정 다득점으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에릭손이라는 백전노장 감독이 이끄는 팀이어서 전북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그러나 서울과 전북이 모두 산둥과 상하이 상강을 넘는다면 4강전에서 만날 수 있게 돼 서울의 2013년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K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중동지역 8강 대진은 알 아인과 로코모티브 타슈켄트, 엘 자이시와 알 나스르의 경기로 결정됐다. 알 아인에는 포항에서 뛰었던 이명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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