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FC서울 '연장 극장골-승부차기 슈퍼세이브', 우라와 꺾고 ACL 8강 진출
상태바
FC서울 '연장 극장골-승부차기 슈퍼세이브', 우라와 꺾고 ACL 8강 진출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25 2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드리아노 1골 1도움, 유상훈 승부차기에서 2개 선방

[상암=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FC서울이 일본 우라와 레즈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사투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아드리아노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고 골키퍼 유상훈은 승부차기에서 2개의 슛을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로 8강 영웅이 됐다.

FC서울은 2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라와 레즈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데얀의 선취골로 전후반 90분 동안 1-0으로 이겨 원정 1차전 0-1패를 합산한 종합전적에서 1-1을 기록, 연장에 접어들었다. 연장에만 2골씩 주고받아 합계 스코어 3-3으로 또 다시 동률을 이룬 끝에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 8강에 올랐다.

[상암=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FC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우라와 레즈와 홈경기 승부차기서 킥을 막아낸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아래는 승부차기승으로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피치로 뛰어가며 기뻐하는 서울 최용수 감독.

서울은 2014년 이후 2년 만에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연장 전반까지 2-0으로 앞서다가 2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 했지만 두번의 극장골로 기사회생했다.

승부차기는 우라와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양 팀의 1, 2번 키커들은 나란히 성공했지만 서울의 3번 키커 오스마르의 공은 오른쪽 위로 높게 뜨고 말았다. 서울은 3-4에서 상대 5번째 키커 슈사쿠의 슛을 골키퍼 유상훈이 막아내 서든 데스로 승부를 끌고갔다.

유상훈은 6-6에서 우라와의 8번째 키커 코마이 요시아키의 킥을 세이브했다. 서울은 8번째 키커 김동우가 킥을 성공해 2시간 55분간의 혈전을 마무리했다.

서울은 아드리아노가 연장 전반 3분 교체투입멤버 박주영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박주영에 연결한 주세종의 스루 패스가 일품이었다. 등번호 11번 아드리아노의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11호 골이었다.

서울의 추가골 이후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서울은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연장 후반 6, 9분 재일동포 귀화선수 리 타다나리(이충성)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지친 서울 미드필더들은 침투하는 우라와 미드필더를 전혀 제지하지 못했다. 일순간 서울 서포터들은 얼어붙었다.

하지만 서울은 패색이 짙을 무렵 연장 후반 15분 기어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고요한이 가운데로 치고 들어가면서 그대로 중거리슛을 날렸다. 고요한의 왼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상암=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FC서울 아드리아노(왼쪽)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우라와 레즈와 홈경기 연장 전반전서 추가골을 넣은 후 어시스트를 한 박주영과 포효하고 있다.

서울은 전반 경기를 공격적으로 풀어갔고 전반 28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뽑았다. 아드리아노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엔도 와타루의 공을 가로채 골문 앞에 있던 데얀에게 밀어줬다. 데얀은 이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우라와가 주도권을 잡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울의 중원 기동력은 떨어졌고 우라와의 공세가 거세졌다. 서울은 특히 후반 마지막 15분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후반 30분부터 5분 동안 슛 4개와 코너킥 2개를 허용했다. 오스마르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몸을 날리며 실점을 막았다.

양 팀 선수들은 연장전 체력 저하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연장에만 4골이 폭발하는 120분간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