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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투혼' 이덕희, 정신력으로 US오픈 주니어 생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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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투혼' 이덕희, 정신력으로 US오픈 주니어 생애 첫 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02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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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 정윤성도 승리하며 2회전 안착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덕희(16·마포고)가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도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US오픈 주니어대회 생애 첫 승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주니어 랭킹 10위 이덕희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주니어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사미르 쿠마르(17·미국·랭킹 83위)를 맞아 2-1(3-6 6-3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덕희의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지난 난징 유스올림픽 단식 8강에서 허벅지 근육 경련으로 경기를 포기했던 이덕희는 속이 좋지 않은 상태로 경기를 시작했다. 압도적인 기량을 가졌음에도 1세트를 내준 것은 그 때문이었다.

▲ 이덕희가 2일 열린 US오픈 주니어 대회 1회전에서 우여곡절 끝에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신력으로 버티며 힘겨운 경기를 펼치던 이덕희는 2세트 5-1로 리드하던 도중 코트에 주저앉아 구토를 했다. 10분간의 메디컬 타임아웃을 활용해 상태를 회복한 이덕희는 2세트를 6-3으로 잡은데 이어 3세트마저 6-2로 잡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덕희는 경기 후 "속이 좋지 않다.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코치는 "최근에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몸에 부담이 온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위해 일단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성찬(횡성고·주니어 31위)은 안드레아 펠레그리노(이탈리아)를 2-0(6-1 6-1)으로, 정윤성(양명고·주니어 25위)은 마이클 모(미국)를 2-1(4-6 6-3 7-6<5>)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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