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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부상 바이러스' kt위즈, 2년차 약진 위한 반등 '키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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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부상 바이러스' kt위즈, 2년차 약진 위한 반등 '키맨'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0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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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대거 나오며 5월 이후 성적 부진…유한준-장시환 투타 키맨으로 기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BO리그 2년차를 맞고 있는 kt 위즈가 위기에 놓여 있다. 부상자들이 대거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투타에서 힘이 떨어진 모양새다.

시즌 19승28패2무를 기록 중인 9위 kt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7패1무. 지난 2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신예 투수 주권이 개인 첫 완봉승을 거뒀지만 그 이후 다시 3연패 늪에 빠졌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최근 5연승을 달리면서 두 팀 간 격차도 3경기로 좁혀졌다.

kt는 개막부터 4월 한 달 동안 12승13패(6위)로 5할 가까운 승률을 기록, 중위권을 형성하며 2년차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5월에는 7승15패2무를 기록, 월간 순위 최하위에 머물렀다.

생각보다 많은 부상자들이 나오면서 신생팀 돌풍이 멈추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막내구단 kt에 더 이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일까.

▲ 지난달 초 부상으로 이탈한 유한준(왼쪽)은 이번달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WAR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낸 타자이기에 kt에 복귀하면 중심타선에서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스포츠Q DB]

◆ 5월 부상러시, 막내구단엔 가혹한 악재였다

10구단 모두 한 시즌 내내 부상과 전쟁을 선포해야 할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제 막 시작한 kt의 경우 더 가혹하게 느껴질 만큼 부상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투수 중에선 외국인 선수 요한 피노가 가장 먼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4월17일 수원 SK전 도중 다리에 이상을 느낀 피노는 이튿날 햄스트링 파열 진단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6월 둘째주 복귀가 점쳐지고는 있지만 재발이 우려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돌아온 뒤에도 더 지켜봐야 한다.

중심타선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됐던 김사연과 유한준의 이탈도 뼈아프다. 스프링캠프 때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김사연은 개막 직후 손가락 부상을 당해 8주 진단을 받았다. 유한준은 5월6일 수원 한화전 도중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다음날 내전근 부분 파열 판정이 내려져 복귀까지 6주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투타에서 부상 공백이 생기면서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떨어지고 있다. kt의 4월 득점은 3위(119점)였지만 5월 득점은 6위(137점)에 그쳤다. 마운드 역시 4월에는 평균자책점 6위(4.53)를 차지했지만 5월에는 8위(5.90)로 떨어졌다. 수치 자체도 1.37이나 올랐다.

개인 성적을 봐도 리그에서 크게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순위에서 타자 20걸에 박경수(18위·1.31) 한 명만이 포함돼 있고 투수 중에서는 30위권 내에 한 명도 없다. 가장 순위가 높은 이가 33위 주권(0.80)이며, 1선발을 맡고 있는 슈가 레이 마리몬은 성적(5승3패)에 비해 기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몬의 순위는 53위(0.49)에 불과하다.

▲ 지난 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장시환은 올 시즌 팀 사정에 따라 선발로 복귀했다. 장시환은 1일 롯데전을 통해 올 시즌 선발로서 첫 시험무대에 선다. [사진=스포츠Q DB]

◆ 유한준-장시환, 마법사군단 '키맨' 될 수 있다

부상병들을 대신한 어린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한 상황. 투타에서 페이스가 크게 떨어진 kt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부상 선수들이 하루빨리 돌아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타선에서는 경험이 많은 유한준이 돌아오면 숨통이 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5.87의 WAR을 기록하며 전체 5위를 차지한 유한준은 장타력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최근 연패 과정에서 수비가 크게 흔들린 kt로선 유한준의 복귀로 수비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장시환이 ‘키맨’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7승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부상으로 아웃되기 전까지 kt의 수호신으로 맹위를 떨친 장시환은 선발진 공백이 생긴 팀 사정에 따라 다시 앞문을 막게 됐다. 장시환이 빠진 뒷문은 김재윤이 책임지기로 했다.

1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경기를 통해 선발 복귀전을 치르는 장시환이 좋은 면모를 보여준다면 영건들의 한계를 실감했던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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