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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코드' 은비 사망] 사돈지간 SBS 김성준 앵커 애도, "8시 뉴스에서 사고소식을 전하기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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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코드' 은비 사망] 사돈지간 SBS 김성준 앵커 애도, "8시 뉴스에서 사고소식을 전하기 막막"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9.03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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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SBS 김성준 앵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레이디스 코드의 은비에게 애도를 표했다.

3일 오후 김성준 앵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른 새벽에 눈을 떠서 습관대로 스마트폰 뉴스앱을 열어봤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로 시작되는 글에는 은비와의 인연과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 SBS 김성준 앵커(좌)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레이디스 코드의 은비(우)를 애도했다.[사진=김성준 트위터,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은비는 김성준 앵커와 사돈지간이란 것이 알려져 관련기사들이 보도된 바 있다.

김성준 앵커는 “사실 저는 당시 기사 내용과는 달리 은비양과 잘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사돈 댁 어린 학생' 정도가 전부였습니다”라며 “방송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려주고 격려의 말을 전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방송 일은 절대 지루하지 않은 직업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 꿈을 키워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런 정도의 조언 아니었겠나 싶습니다”라고 두 사람의 인연을 얘기했다.

또한 그는 이후 은비와 레이디스 코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간혹 응원의 메시지를 SNS에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꿈을 가진 아이가 그 꿈을 하나 하나 성취해 가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레이디스 코드의 은비라는 친구가 나랑 아는 사이야~"하고 자랑도 하고 다녔습니다. 슬슬 거꾸로 제가 은비 덕을 보기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라고 그동안의 일에 대해 설명했다.

오늘 비보를 듣고 관련 기사들을 읽어봤다는 김성준 앵커는 “'그동안 열심히, 착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 8시 뉴스에서도 이 사고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막막합니다. 소소한 인연이었지만 제가 미래를 엿보여주고 용기를 선물하려고 했던 한 어린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한창 꿈을 펼치기 시작하려던 순간에, 미래를 향한 달리기의 출발점 근처에서 엉뚱한 사고로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고통스럽습니다”라고 아픈 심경을 전했다.

또한 그는 은비에게 “이미 자랑스럽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도 그 최선을 멈추지 않기 바랍니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은 이날 새벽 사고를 당했다. 오전 1시 23분쯤 경기 용인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 분기점 부근에서 이들을 태운 그랜드스타렉스 차량이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들의 소속사인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은비는 사고 현장에서 숨졌고 멤버 권리세와 이소정은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스 코드'는 '여자들의 워너비 코드로 드라마틱한 무대를 구현하는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뜻이다. 2013년 3월 '나쁜 여자'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의 이소정과 '위대한 탄생'의 권리세가 합류해 관심을 모았다. 데뷔곡 '나쁜 여자'를 포함해 '헤이트 유(Hate You)', '예뻐 예뻐' 등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8월엔 '키스 키스(KISS KISS)'로 활동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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