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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또 오른손 투수 상대, 이젠 린드와 협조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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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또 오른손 투수 상대, 이젠 린드와 협조체제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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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전 1루수 겸 6번타자, 린드도 7번 지명타자로 함께 출전…원래 지명타자인 크루즈는 우익수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빅보이'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다시 한번 오른손 투수를 상대한다. 아직까지 완전히 플래툰 시스템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애덤 린드와 한 경기에 출전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대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와 201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지난 6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율이 0.319에서 0.305로 떨어지긴 했지만 6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6월에 치른 5경기에서 20타수 9안타로 0.450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왼손 투수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한 기록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대호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55타수 15안타, 4개의 홈런으로 0.273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40타수 14안타, 4개의 홈런으로 0.350의 타율로 오히려 기록이 더 좋다. 플래툰 시스템 의미가 없다는 것이 기록에서 증명되고 있다.

결국 스캇 서비스 감독도 클리블랜드의 오른손 투수 코디 앤더슨이 선발로 나왔지만 이대호를 6번 타순에 넣었다. 이대호는 제한적인 출전 기회에도 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로빈슨 카노(16개), 넬슨 크루즈(13개), 카일 시거(10개), 레오니스 마틴(9개)에 이어 팀내 홈런 5위에 올라있다. 이대호는 정규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50타수 이상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 팀내에서 타율 1위다.

그렇다고 린드를 안쓰기도 아깝다. 린드는 앤더슨과 역대 전적에서 6타수 4안타 1홈런에 3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결국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와 린드를 동시에 기용했다.

이대호를 1루수, 린드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면서 외야에도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원래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했던 크루즈가 우익수를 맡았고 원래 우익수인 세스 스미스가 좌익수로 이동했다. 주전 좌익수인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맞는다.

외야 쪽에서 부진한 선수가 나올 경우 지명타자인 크루즈를 외야로 보냄으로써 이대호와 린드가 동시에 출전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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