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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대호 무안타, 선발투수 괴롭힌 끈질긴 승부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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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대호 무안타, 선발투수 괴롭힌 끈질긴 승부는 빛났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8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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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전 첫 타석서 10구까지 가는 접전…두번째 타석서는 볼넷, 3타수 무안타에도 1득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안타를 때리진 못했지만 선발투수를 두번이나 괴롭히는 끈질긴 승부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대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와 201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와 함께 두 차례 삼진을 당하는데 그쳤다.

이날 무안타로 이대호의 올 시즌 MLB 타율은 0.305에서 0.296으로 1푼 가까이 떨어지면서 다시 2할대로 내려갔지만 상대 선발투수 코디 앤더슨을 두번이나 괴롭히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타격감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이대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부터 앤더슨을 괴롭혔다. 이대호는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4차례나 파울로 공을 걷어내며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비록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지만 앤더슨이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는데 도움이 됐다.

이대호는 4회말 팀이 대량득점을 하는 과정에서 출루한 후 득점까지 올렸다. 로빈슨 카노의 안타로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앤더슨을 상대로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후 애덤 린드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스티브 클레벤저의 2타점 2루타와 숀 오말리의 2타점 3루타가 연속해서 터졌다. 이대호의 볼넷이 시애틀의 4회말 4득점의 가교 역할을 한 셈이다. 결국 앤더슨은 오말리에게 3루타를 허용하고 3⅔이닝 만에 6실점하며 강판됐다.

7-0으로 앞선 5회말 2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내심 안타를 노렸지만 상대 5번째 투수 앤 오데로에게 3구 삼진을 당하며 끝내 안타 생산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이날 클리블랜드에 7-1 완승을 거두며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딱 하나 이대호의 안타가 없었던 것이 아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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