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르브론 제임스와 카일 어빙이 독을 품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속절없이 허물어졌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르브론과 어빙의 쌍포를 앞세워 골든스테이트에 30점차 완승을 거두고 2패 뒤 1승을 만회했다.

클리블랜드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골든스테이트와 2016 미국 프로농구(NBA) 파이널 3차전에서 62득점과 15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한 르브론(32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어빙(30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120-90으로 이겼다.

7전 4선승제의 NBA 파이널에서 2패 뒤 1승을 끊은 클리블랜드는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원정 1, 2차전을 모두 골든스테이트에 내줬던 클리블랜드가 홈에서 치러지는 3, 4차전을 모두 잡을 경우 2승 2패 균형을 맞추면서 원정 5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단 한차례도 골든스테이트에 리드를 뺏기지 않으면서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어빙와 르브론을 앞세워 연속 9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은 클리블랜드는 어빙이 1쿼터에만 2개의 3점슛 적중시키며 16득점을 올린 활약으로 33-14, 19점이나 앞선채 2쿼터를 맞았다.

골든스테이트가 전반 종료 29.5초를 남기고 43-50, 7점차로 추격해오기도 했지만 클리블랜드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58-43까지 달아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경기는 단 한번도 점수차가 한자리로 떨어지지 않은채 클리블랜드의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됐다. 점수차가 좁혀지기는커녕 3쿼터가 끝났을 때는 클리블랜드가 89-69, 20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4분 26초를 남겨놓고는 클리블랜드가 110-83, 27점차로 앞서며 너무나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어빙뿐 아니라 J.R. 스미스(20득점, 3점슛 5개, 4리바운드, 3스틸)와 트리스탄 톰슨(14득점, 13리바운드) 등도 두자리 득점을 올렸다. 르브론과 톰슨은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또 3점슛도 25개 가운데 12개를 적중시키며 48.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리바운드 숫자에서 32-52로 일방적으로 밀린데다 3점슛도 33개 가운데 고작 9개만 들어가면서 클리블랜드에 완패했다. 스테판 커리(19득점, 3점슛 3개)와 해리슨 반스(18득점, 3점슛 2개, 8리바운드) 등이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누구도 두자리 리바운드를 잡아낸 선수없이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며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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