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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KIA-LG 불펜의 동반 불쇼, 팬들을 '들었다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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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KIA-LG 불펜의 동반 불쇼, 팬들을 '들었다 놨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17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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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부터 타격전, 팬들 자리 지켜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KIA와 LG의 구원투수들이 8, 9회 불안한 투구 내용으로 감독들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 후반이 재미있게 흘러가자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최근 불펜진의 부진으로 고민을 겪고 있는 KIA와 LG가 17일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를 치렀다.

양 팀 모두 불펜을 가동한 8회부터 경기가 박진감있게 흘러갔다. KIA가 3-0으로 앞선 8회초 김주찬이 LG 2번째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LG는 8회말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날 1회말 1사 만루 이후 처음 찾아온 득점 찬스에 LG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병규(7번)가 내야 땅볼로 1점을 뽑는 데 그쳤지만 LG 팬들은 전날 경기를 포함, 17이닝만에 첫 점수가 나오자 함성을 질렀다. 식었던 분위기에도 붙이 붙었다.

KIA는 9회초 LG 불펜진 이승현과 이동현을 공략해 2점을 더 도망갔다. 6-1로 점수가 벌어졌지만 LG 팬들은 계속 경기를 지켜봤다. LG는 9회말 이준영을 상대로 문선재가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6-3까지 추격했다.

결국 그대로 KIA가 승리를 챙겼지만 LG 팬들은 끝까지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한 덕분인지 패배에도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KIA는 5연패 늪에서 벗어났지만 불펜 요원들을 4명이나 기용, 남은 주말 2연전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LG는 우규민의 뒤를 이어 올라온 이승현과 이동현이 도합 3점을 내줬다. 7회까지 양 팀이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뽑은 점수는 3점이었지만 8회 이후 양 팀 통틀어 6점이 나왔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LG 선발 우규민은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에이스의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 양 팀 팬들은 7회까지는 투수전, 8회부터는 타격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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