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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 KIA 양현종, 겸손함에서 묻어나온 '에이스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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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 KIA 양현종, 겸손함에서 묻어나온 '에이스 품격'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18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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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시즌 2승 달성…"포수 리드가 좋았다"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이)홍구의 리드가 너무 좋았다.”

KIA 에이스 양현종(28)은 팀의 5연패 탈출과 시즌 2승 달성의 원동력을 자신의 호투가 아닌 포수 이홍구의 리드로 꼽았다.

KIA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5연패 늪에서 벗어난 KIA는 25승 35패로 9위를 유지했고 양현종은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홍구의 리드가 좋았다. 마음이 잘 맞았고 사인이 들어오는 대로 던졌다”며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 기쁘다. 야수들이 공수에서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최근 성적은 안 좋았지만 속구 구위와 스피드에 자신 있어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 KIA 에이스 양현종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시즌 15승 6패, 평균자책점 2.4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양현종은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불펜진들이 여러 차례 승리를 날렸고 타선의 득점 지원도 약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에서는 9이닝 5실점으로 완투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날까지 퀄리티스타트를 총 10차례 기록했지만 2승 4패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를 10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양현종과 김광현(SK·12회)뿐이다.

이날 양현종은 팀의 5연패를 끊어야하는 임무를 안고 경기에 나섰다. 그의 투혼은 1회말부터 나타났다. 문선재의 타구에 다리를 정통으로 맞은 것. 고통스러워하던 양현종은 다시 일어나 투구를 시작했다. 후유증으로 1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병규(7번)를 삼진,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1회말 투구수는 32구로 다소 많았다.

양현종은 “1회 투구수가 많아 이대진 코치님께서 공격적으로 승부하라고 하셨다”며 “선배님들도 믿고 던지라고 하셔서 편하게 마음을 먹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2회말부터는 안정감을 찾고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3, 4,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는데 3이닝을 총 29구로 틀어막았다. 1회말보다 적은 투구수다.

경기 후 김기태 KIA 감독은 “양현종이 1회 위기를 노련하게 잘 극복한 이후 좋은 피칭을 펼쳤다. 양현종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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