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부천의 상승세가 최근 무섭다. 부천이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어느덧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강원, 안산 무궁화와 같은 승점 30이 됐다.

부천은 18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한희훈, 추가시간 진창수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부천은 8승 6무 2패(승점 30)로 강원, 안산(이상 9승 3무 3패, 승점 30)과 승점이 같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무엇보다도 부천은 16경기를 치르면서 단 8실점에 그치는 짠물 축구를 구사하며 K리그 챌린지 판도를 흔들고 있다.

부천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볼 점유율만 놓고 보면 37-63으로 크게 뒤졌지만 슛 숫자는 10-5로 부산의 2배나 됐다. 유효슛은 2-2로 같았지만 부천은 2개의 유효슛을 모두 골로 만들어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부천은 후반 8분 문기한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돌파한 뒤 내준 패스를 한희훈이 골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내준 부산은 정석화, 이영재, 스토야노비치를 잇따라 교체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부산의 공격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부산은 후반에 단 1개의 유효슛에 그치며 부천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부천은 후반 추가시간 바그닝요가 미드필드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파고 들며 내준 패스를 진창수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며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충주 험멜을 맞아 완델손, 구스타보의 1골 1도움으로 3-1로 이기고 5위까지 뛰어올랐다.

대전은 전반 15분 김선민의 크로스를 받은 완델손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은 뒤 전반 32분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구스타보의 왼발슛으로 2-0으로 앞서갔다. 두번째 골을 터뜨린 구스타보는 후반 31분 서동현의 쐐기골을 도왔다.

충주는 김도형의 패스를 받은 김신이 후반 41분 시즌 8호골을 터뜨리며 쫓아갔지만 결과를 뒤집기엔 너무 늦었다.

경남은 진주종합운동장에서 대구에 시즌 2패째를 안겼다. 전반 33분 송수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0분 파울로의 어시스트를 받은 정우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남은 후반 43분 배기종의 패스를 받은 정현철이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승리를 따넀다. 승점 10을 감점당한채 시즌을 맞은 경남은 6승 4무 7패(승점 12)로 두자리 승점을 넘었다. 승점을 감점당하지 않았다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대구는 시즌 2패째를 기록하며 6승 8무 2패(승점 26)로 4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는 강원, 안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차 4를 좁히지 못하면서 선두 경쟁에서 다소 뒤로 밀렸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순위표 (18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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