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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원정 스탠드도 가득 메운 '14연승' NC다이노스 팬들의 소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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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원정 스탠드도 가득 메운 '14연승' NC다이노스 팬들의 소원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19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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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달리면서 원정팬 증가세 뚜렷해지고 있어…"올해는 꼭 우승", "다치지 말았으면"

[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나, 나, 나성범~ NC 다이노스 나성범~”

창원 마산구장이 아니다. 8820명의 팬들이 운집한 19일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펼쳐진 수원 kt 위즈파크의 풍경이다. 팀이 연승을 달리면서 많은 원정 팬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 NC가 얼마나 잘나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8일 kt전을 이기면서 구단 최다 연승기록을 ‘14’로 늘린 NC는 SK가 갖고 있는 KBO리그 역대 최다연승(22연승)에 8승차로 다가섰다. 리그 2위인 NC는 선두 두산과 격차를 3.5경기까지 좁혔다.

▲ [수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NC 팬들이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3루 스탠드를 가득 메우고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NC가 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그간 잘 보이지 않았던 ‘원정 팬심’도 폭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관중이 이를 말해준다. 지난 11일 인천 SK 행복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선 무려 1만8130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16일 잠실 LG전에서도 1만2349명의 관중이 몰렸다. TV 중계방송으로 NC의 경기를 시청할 때도 유독 NC 팬들의 함성이 큼을 확인할 수 있다.

NC 팬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과 같아라’는 말을 할 법하다. 지금 페이스만 유지해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팬들의 기분은 어떨까.

부친의 고향이 마산이라 NC를 좋아하게 됐다는 김응규(30) 씨는 “다른 팀에 비해 역사가 짧음에도 정말 잘한다. 최근에는 실력이 더 발전한 것 같다. 기분 좋다”고 웃어보였다.

수원 영통 리틀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한재웅(13) 군 역시 “정말 기분 좋다. 연승 기록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표현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한 달에 4번 이상 마산구장 원정을 간다는 김응규 씨는 “NC가 경상도 팀이라는 이미지가 고착되기보다는 전국구 팀이 됐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원정 관중이 늘어난다는 건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웅 군 또한 “원정 팬이 많아지다 보니 응원 분위기가 더 뜨겁다. 응원할 맛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NC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야구를 하고 있다. 원정 팬들이 NC 야구에 열광하는 이유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14연승을 하면서 특별히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응규 씨는 “삼성 시절부터 박석민 선수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NC로 와서 정말 기분 좋았다”며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석민을 응원했다. 한재웅 군은 “나성범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 타석에서 노림수가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분위기의 선수단. 팬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없을까. 김응규 씨는 ‘자만’을 꼽았다. “상대를 쉽게 보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만 없다면 올 시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했다. 한재웅 군은 조금씩 맞아나가고 있는 마운드를 걱정했다. “타자들의 힘으로 연승을 해온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투수들이 조금 더 탄탄하게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NC 팬들의 올 시즌 소원을 들었다. 김응규 씨는 “창단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웅 군은 “무조건 이길 필요는 없다.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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