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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굴욕 잊고 새출발" 재도약 선언한 한국 레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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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굴욕 잊고 새출발" 재도약 선언한 한국 레슬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1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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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선수 18명 참가…금메달 최대 5개 목표

[태릉=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레슬링이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노 골드’의 굴욕을 딛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한국 남녀 레슬링대표팀은 11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필승관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안한봉 그레코로만형 감독과 박장순 자유형 감독을 비롯한 남자 국가대표 선수 14명과 여자 자유형 선수 4명이 참석해 저마다의 각오를 밝혔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11일 태릉선수촌 훈련장에서 로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또 최종삼 태릉선수촌장과 임성순 회장, 한명우 부회장 등 대한레슬링협회 임원들도 자리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임성순 회장은 “한동안 침체됐던 한국 레슬링이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3년 세계선수권의 금메달 쾌거로 분위기가 살아났다. 여세를 몰아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최소한 5~6개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자신한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안한봉 감독은 “그레코로만형 7명의 전사들은 지난 730일 동안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며 아시안게임을 기다려왔다”며 “선수들과 출전 종목 전 체급 석권을 약속했다. 한국 레슬링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장순 자유형 대표팀 감독은 “자유형도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그동안 흘린 피와 땀의 대가를 인천에서 맛볼 수 있도록 선수와 감독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레슬링 대표팀 선수들이 11일 태릉선수촌 훈련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1986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2006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대회마다 5개 이상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 레슬링은 도하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침체기에 들어갔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노 골드’의 쓴맛을 본 것.

하지만 김현우(삼성생명)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8년 만에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레슬링은 부활을 맞이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김현우와 류한수(삼성생명)가 나란히 14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레슬링은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이번 아시안게임 목표를 금메달 3~5개로 잡았다.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김현우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레슬링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에 도전한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여자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11일 태릉선수촌 훈련장에서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울산 남구청)은 “2002년 부산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이 아시안게임 세 번째 도전이다”라며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기나긴 침체기를 보냈던 자유형에서도 윤준식(삼성생명)과 이승철(상무)이 일취월장한 기량을 자랑하며 메달 획득을 노린다.

여자 자유형은 일본과 중국의 강세가 워낙 강하지만 이유미(칠곡군청) 등이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이점을 안고 벽을 넘어설 채비를 마쳤다.

레슬링 대표팀은 오는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체급별 남녀 자유형 예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많은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되는 그레코로만형은 3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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