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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피스톨 킹' 진종오, 세계선수권 2관왕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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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피스톨 킹' 진종오, 세계선수권 2관왕 명중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1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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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권총 개인 이어 10m 공기권총 개인 우승…이대명·김청용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은 은메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피스톨 킹' 진종오(35·KT)가 50m 권총에 이어 10m 공기권총에서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 라스 가비아스의 후안 카를로스 1세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4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00.3점을 받으며 유스프 디케즈(터키, 198.0점)에 2.3점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진종오는 지난 9일 50m 권총 개인전에서 60발 합계 583점을 기록하며 34년만에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 두번째 금메달을 거둬들이며 대한민국을 넘어 명실상부한 세계의 권총황제로서 입지를 굳혔다.

진종오는 본선에서 584점을 쏘며 나란히 580점을 기록한 이대명(26·KB국민은행), 김청용(17·흥덕고)과 함께 합계 1744점을 받으며 중국(1750점)에 이어 2위에 올라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이미 남자 50m 권총에서도 단체전 은메달을 따댔던 진종오와 이대명은 다시 한번 단체전 메달을 수확했다.

▲ 진종오(왼쪽)가 11일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사격대표팀 김선일 코치와 함께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본선 2위로 20발을 놓고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첫번째 발에서 9.3점을 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추격전을 펼치며 여섯번째 발에서 10.5점을 쏘며 선두로 올라섰다.

10번째 발까지 선두를 지킨 진종오는 11번째 발에서 9.3점으로 잠시 주춤하는 바람에 2위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14번째 발에서 10.4점을 쏘며 다시 선두를 탈환한 뒤 끝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19번째 발을에서 9.6점을 쏜 진종오는 디케즈가 8.2점을 쏘는 바람에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 3.4점으로 벌어졌고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디케즈는 마지막 발을 10.4점을 쐈지만 진종오도 무난하게 9.3점을 맞히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진종오와 호흡을 맞춰온 김선일 사격대표팀 코치는 "진종오가 본선에서는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결선에서 그답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가 진종오를 의식해 자멸한 것도 있었다"며 "국제대회에서 마지막 발을 여유있게 지켜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웃었다.

진종오도 "오늘 아침 소속팀 kt 회장님이 직접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것에 대해 축하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셔서 더 큰 힘이 났다. 마지막 발은 즐기면서 쏜 것 같다"며 "지금까지 이룬 것에 대해 나태해지지 않겠다. 아직 아시안게임이란 큰 목표가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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