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이 딱 어올리는 모습이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훨훨 날았다. 지난 1일부터 3일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서울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가 그 현장이었다.
이번 대회 전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6연패 수렁에 빠져 월드리그 2그룹 잔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내리 승리를 낚았다. 벼랑 끝에서도 포기를 모른 정신력은 홈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2그룹 잔류 확정이라는 기쁨도 전해줬다.
며칠이 지났지만 그 감동은 오래도록 진한 여운으로 남을 듯하다. 장충체육관에서 3연승을 거둬 기적적으로 2그룹 잔류를 확정지은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장충열전'을 다시 한 번 감상해 본다.
대한민국대표팀은 첫날 벌어진 체코 전에서 3-0으로 완파하며 가쁜한 스타트를 끈은 뒤 이튿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이집트 전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여세를 몰아 마지막날인 3일 제 2그룹 마지막 상대 네덜란드와 경기도 투혼을 발휘해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하나가 되는 곳에 승리가 있는 법이다. 선수 개개인이 모두 승리에 기여하면 그만큼 승리의 감격은 배가된다.
한국대표팀은 3그룹 강등이라는 벼랑 끝에 섰지만 흔들림 없이 '하나'가 됐다. 감독과 코치, 선수가 '원팀'이 돼 일군 한 편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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