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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호', 세계선수권 대표팀과 평가전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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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호', 세계선수권 대표팀과 평가전서 역전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5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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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 "인천AG, 여자농구 부흥의 계기로 삼을 것"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여자선수권대회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러 65-52 승리를 거뒀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오는 2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A조 1위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몽골, 홍콩, 카자흐스탄, 네팔, 카타르로 꾸려진 A조 1위와 준준결승에서 승리하면 다음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인도-일본전의 준준결승 승자와 준결승 경기를 가진다. 결승은 10월 2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날 경기는 여자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안게임 대표팀(1진)과 2진급 선수들로 구성된 세계선수권대표팀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1진은 박혜진-변연하-김단비-신정자-양지희로 이어지는 베스트5를 가동했다. 올스타전 라인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에 맞서는 2진은 홍아란-김연주-이승아-김수연-박지수로 맞불을 놨다.

양 팀은 전반 한 차례 흐름을 나눠가졌다. 1쿼터에는 2진이 초반에 점수차를 벌리더니 격차가 좁혀진 뒤에는 곽주영이 3점슛을 폭발시켜 팀에 20-15 리드를 안겼다. 2진은 1진에 5점 앞선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다.

2쿼터에서는 1진의 반격이 시작됐다. 1진은 김단비의 연속 득점과 신정자의 맹활약으로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2진 홍아란이 3점포를 터뜨리자 1진 이경은은 3점슛으로 맞불을 놨고 임영희까지 득점에 성공, 32-32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끝냈다.

경기 흐름을 가져온 1진 대표팀은 3쿼터부터 장신 센터 하은주를 투입했다. 하은주는 쿼터 초반 자유투 1개를 포함해 5점을 넣으며 존재감을 높였다.

이후 1진의 공격은 순조롭게 풀렸다. 1진은 변연하와 강영숙, 곽주영이 득점에 가세하며 53-34로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진 2진 대표팀은 3쿼터 10분 동안 단 2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19점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은 2진은 배수의 진을 쳤다. 김연주와 홍아란이 3점포를 터뜨리며 12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1진의 관록도 만만치 않았다. 임영희가 3점슛을 넣으며 다시 점수차를 벌린 1진은 경기 종료 직전 김정은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위성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코트를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며 “(삼산월드체육관은) 결승전이 열리는 체육관이라 결승에 올라갈 것을 대비해 적응해 둘 필요가 있었다. 아직 낯설긴 한데 적응해야 할 것이다. 내일도 이곳에서 훈련을 한다”고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에 고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몸이 덜 풀렸고 아무래도 후배들이 어리다보니 방심했던 것 같다”며 “후반 들어 이미선과 변연하 등 베테랑들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위성우 감독은 20년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그는 “(주변에서) 20년만의 금메달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물론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그걸 넘어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여자농구가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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