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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치 출전불발' 필리핀, 인천AG 남자농구 불참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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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치 출전불발' 필리핀, 인천AG 남자농구 불참 고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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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A 규정에 반발…CAS 제소도 검토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필리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의 불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스타 등 필리핀 현지 언론은 10일 “필리핀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필리핀은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에서 한국, 중국, 이란 등과 함께 금메달 후보에 올라있는 팀이다.

하지만 필리핀은 미국에서 귀화한 센터 안드레이 블라치에 얽힌 문제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않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 블라치에 대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이 없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고 이에 반발해 대회 불참 카드를 꺼내려는 움직임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블라치는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 필리핀 대표로 출전해 경기 당 평균 2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귀화 선수는 해당 국가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OCA 규정에 따라 블라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올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필리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농구협회는 블라치를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필리핀 협회의 노력으로 최근 FIBA는 사무총장 이름으로 인천 대회 조직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블라치가 올해 농구 월드컵에서 필리핀 국가대표로 뛰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서도 필리핀 대표로 출전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 FIBA의 공식 입장”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필리핀농구협회는 대회 불참이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3년 거주 요건을 채운 것으로 알려진 다른 귀화선수 마커스 다우잇을 블라치의 대체 선수로 내보내는 방안도 고려하는 중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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