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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최영래-이대명 '권총 3총사', 세계사격선수권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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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최영래-이대명 '권총 3총사', 세계사격선수권 은메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08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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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섭-김상도-김현준, 10m 공기소총 한국신기록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남자 권총이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진종오(35·KT), 최영래(32·청주시청), 이대명(26·KB국민은행)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 라스 가비아스 후안 카를로스 1세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합계 1669점으로 2위에 올랐다.

예선 1조에서 방아쇠를 당긴 최영래와 이대명이 각각 552점과 561점을, 2조에서 격발한 진종오가 556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단체전은 선수 3인의 예선전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 한국 남자 권총 사격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날 은메달 소식을 전했다. 왼쪽부터 김선일 코치, 김청용, 진종오, 최영래, 이대명.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금메달은 1677점을 쏜 중국, 동메달은 1666점을 기록한 북한에 각각 돌아갔다. 북한에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진종오와 접전을 펼친 끝에 동메달을 땄던 김정수(37)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예선 1조 경기를 마쳤을 때 1113점을 쏜 한국 중국에 10점이나 뒤져 금메달이 멀어졌다. 이미 중국의 점수를 알고 경기를 시작한 진종오는 최종 점수차를 8점으로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진종오와 이대명은 2010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50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50m권총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의 쾌거를 달성했다.

세계 2위지만 선수들은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최영래는 “개인전보다 단체전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3번 선수의 역할을 잘 못한 것 같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대명은 “중국과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또 맞대결해야 한다. 승부의 관건은 ‘누가 잘 쏘느냐’ 라기 보다는 ‘누가 덜 빼느냐’다”라며 “오늘은 패했지만 좋은 교훈을 얻어가는 느낌이다. 큰 실수를 줄이는 법에 대해 뭔가를 배웠다”고 자평했다.

사격대표팀 김선일(58) 코치는 “첫 경기를 마쳤으니 50m 권총 개인전과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선수들이 긴장감을 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예선전을 무난히 통과한 3인방은 오는 9일 남자 50m 권총 본선과 결선에 출전해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 맏형 진종오는 “이 악물고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진섭(33·한화갤러리아), 김상도(27·kt), 김현준(22·한체대)이 나선 남자 10m 공기소총 대표팀은 본선에서 1872.4점을 기록, 지난 7월 동해무릉기에서 창원시청이 기록한 1867.5점을 4.9점 뛰어넘는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4위에 올랐다.

본선과 결선을 7위로 마친 김상도는 6장이 부여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쿼터를 획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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