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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스타 김장미, 런던의 영광을 인천에서 진짜 실력으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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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스타 김장미, 런던의 영광을 인천에서 진짜 실력으로 잇는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26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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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0일 10m 공기권총으로 한국 선수단 첫 금 도전

[진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2012 런던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장미(22·우리은행)가 고향인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 정복에 나선다.

김장미는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진종오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며 결의를 밝혔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14 국제사격연맹(ISSF) 베이징 월드컵 25m 권총에서 정상에 올라 쾌조의 컨디션임을 증명한 김장미는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목표를 밝혔다.

▲ [진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가 "이번 대회는 진짜 실력을 가늠하는 대회"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처음이라는 핑계로 열심히 하다가 오겠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솔직히 올림픽 때는 여유가 많았다. 큰 대회가 처음이라 아무 것도 몰랐다. 이제는 뭔가를 아는 것 같아서 불안하고 초조하다”며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한다. 오히려 집중을 덜해 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장미는 “내 실력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며 “이번에 확실히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야봐야 할 것 같다”며 “올림픽 때도 본선 기록으로 1등을 하게 된 케이스다. 룰 개정에 대해 처음에 불만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ISSF는 지난해부터 본선 점수는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데만 사용하고 결선에서 다시 원점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룰 개정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정상급 선수들이 결선에서 삐끗하는 상황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김장미가 출전하는 25m 권총은 5~8위는 한 번에 탈락시킨 후 금메달 결정전과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진행한다. 결정전이 열릴 때마다 0점에서 시작해 체력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바뀐 룰에 대한 적응이 힘들다면서도 김장미는 올림픽 챔피언다운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아직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는 단계”라고 전제하면서도 “이제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 25m는 확실히 감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철멘탈’로 유명한 그는 “지난달 열린 베이징 월드컵 때 보니 처음 보는 생소한 중국 선수들이 나왔다”며 “올림픽 때 붙었던 선수와 다시 붙고 싶다.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모르겠지만 꼭 그 선수와 맞대결하고 싶다”는 승부욕도 보였다.

대회 때마다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특별히 무슨 훈련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집중력은 아마 타고난 것 같다”고 수줍게 미소지었다.

김장미는 다음달 20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 나서 한국 선수단의 2014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 [진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런던 올림픽 남녀 권총 금메달리스트 진종오(왼쪽)와 김장미가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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