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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트 희망 샷건 김민지, '권총만큼 주목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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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트 희망 샷건 김민지, '권총만큼 주목받고 싶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3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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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월드컵 메달 수확 기세 이어 AG 금메달 도전...광저우 개인,단체 은메달 한풀이 정조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클레이 사격이 대중화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김민지(25·KT)가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클레이종목 스키트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만큼 종목에 대한 애정을 어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국 사격은 진종오, 김장미로 대표되는 권총과 한진섭이 버티는 소총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사람들에게 스키트는 ‘있는 집’ 사람들이 하는 취미 종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도전할 만큼 수준이 올라와 있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 [진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민지는 지난달 생애 첫 월드컵 메달을 획득하며 기량에 물이 오른 상태다.

지난 26일 진천선수촌 클레이 사대에서 만난 김민지는 “스키트는 움직이는 목표물을 쏘는 종목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며 “내가 금메달을 따서 종목을 알린다면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지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에서 생애 첫 세계 무대 메달을 땄다. 본선에서 74점을 쏴 2위에 올랐고 결선 경사에서 스코세티 시모나(이탈리아)에 간발의 차로 밀리며 3위를 차지했다.

그는 “한동안 슬럼프가 있었는데 월드컵 메달을 따내며 요즘엔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나라 말이 들릴 테니 더욱 집중하겠다. 많은 격려와 성원이 있는데다 한국 심판들로 채워질 것이란 점은 분명 이득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지의 금메달을 향한 의지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웨이닝(중국)에 막혀 개인전,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는데 그쳤다. 이번엔 아시아권에서 꼭 넘어야 할 웨이닝이 아이를 가지는 바람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그는 “늘 상위권에 포진한 그 선수가 나오지 못해 아시아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며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좋은 흐름을 이어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 [진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김민지는 "운동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강한 자시감을 보였다.

세계선수권대회는 7일(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개최된다. 귀국하자마자 바로 아시안게임에 나서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김민지는 “체력훈련을 강하게 하고 있다. 시차 적응도 빠른 편이고 잠도 잘 잔다”며 ‘걱정은 기우’임을 강조했다.

김민지는 스키트 종목의 현실에 대해서 언급하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그는 “사실 다른 나라에서 하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경기장(경기종합사격장)이 제대로 갖춰진 건지 모르겠다”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훈련에 매진한다. 특히나 사격은 메달이 많이 걸린 종목이기 때문에 더욱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혔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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