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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부터 부활’ 핸드볼 재도약의 화룡점정은 AG 동반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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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부터 부활’ 핸드볼 재도약의 화룡점정은 AG 동반 금메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16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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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 남자대표팀, 카타르 꺾고 9년만에 정상 탈환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핸드볼계에 연이어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 이번엔 남자 청소년의 아시아 제패 소식이다. 이제는 동생들이 쌓아올린 금자탑에 선배들이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금메달로 화룡점정할 차례다.

박종하(전북제일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18세 이하) 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스포츠시티 프린스 함자 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카타르를 26-25로 꺾고 감격의 우승컵을 들었다.

2005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9년만에 다시 오른 정상자리다. 결승 상대 카타르는 2006년부터 2012년 대회까지 5전 5패를 안겼던 팀. 2010년 결승전에서 당했던 30-37 완패를 깨끗이 설욕한 것이라 더욱 뜻깊은 승리였다.

우월한 체격을 바탕으로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카타르를 맞아 한국은 빠른 기동력으로 응수했다. 대회 기간 내내 맹활약한 강석주(부천공고)가 10골, 박동광(대성고)이 7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우승을 견인했다.

요르단 교민들은 빨간 막대풍선을 들고 조직적인 응원을 펼쳤고 경기 내내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지난달 14일 20세 이하 남자 대표팀은 아시아남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카타르에 연장 접전 끝에 28-29로 분패했다. 2010년과 2012년 대회에 이어 3연속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앞선 두 대회와는 달리 카타르와 대등한 경기를 치르며 남자 핸드볼이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오세일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18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중국 난징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결승에서 유럽 강호 러시아를 32-3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팀은 지난달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독일의 벽에 막혀 4강에 오르진 못했지만 아시아 팀 중에는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루마니아, 덴마크, 몬테네그로, 독일 등 유럽의 틈바구니 속에서 선전하며 여자 핸드볼의 미래를 환히 밝혔다.

이보다 먼저인 7월에는 20세 이하 여자 주니어대표팀이 세계주니어여자선수권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34-27로 꺾고 대회 1977년 대회 창설 이후 비유럽 국가로는 사상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청소년과 주니어 대표를 오가며 활약한 유소정(의정부여고), 김성은(인천비즈니스고)은 가공할 득점력으로 향후 차기 대표팀의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이제는 성인 대표팀이 기세를 이어가야만 한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남녀 동반 4연패를 이뤘던 핸드볼은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12년만에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올해 초 열렸던 아시아남자선수권에서 5위에 머무는 충격적인 성적을 냈다. 바레인과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등 귀화 선수를 수혈한 중동세를 넘어야만 한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엄효원은 “중동 팀들이 만만치 않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선수로서의 명예를 위해, 남자 핸드볼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금메달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동메달에 그쳤던 아픈 기억을 떨치겠다는 각오다. [사진=스포츠Q DB]

여자 대표팀은 지난 대회 동메달에 그친 아픔을 전승 우승으로 씻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광저우 준결승에서 일본에 28-29로 패하며 아시안게임 6연패의 꿈을 접었다. 에이스 김온아를 필두로 류은희, 권한나 등이 골망을 출렁일 준비를 마쳤다.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인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은 “선수들이 4년 전 아픔을 잘 알고 있어 마음가짐부터 다르다”며 “세대교체가 성공적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벽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금메달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제는 형과 언니들이 한국 핸드볼의 부활을 위해 나란히 방점을 찍을 차례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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