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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레이디스 지소연의 중단없는 전진, "월드컵 교훈이 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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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레이디스 지소연의 중단없는 전진, "월드컵 교훈이 늘 자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09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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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닷컴 인터뷰 "연령별 포함 세차례 월드컵 통해 더 발전해야 한다는 사실 깨달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월드컵을 치를 때마다 교훈을 얻고 이를 통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가 부여된다."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이 연령별 대회를 포함해 세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치르면서 자신이 늘 모자라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고 경쟁하면서 더욱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뜻이다.

지소연은 9일(한국시간) FIFA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17세 이하(U-17)와 20세 이하(U-20) 대회를 포함해 세차례 월드컵을 치르면서 발전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할 수록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운다"고 밝혔다.

▲ 지소연이 9일(한국시간)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거듭할 때마다 교훈을 얻고 이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는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지소연의 첫번째 월드컵은 U-17 월드컵이었다. 뉴질랜드에서 2008년 열렸던 FIFA U-17 월드컵에서 D조에 속했던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첫 경기에서 2-1 패배를 기록했지만 브라질과 잉글랜드를 연파하고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과 8강전에서 4-2 패배를 기록하며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소연은 2010년 독일에서 벌어진 U-20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대표팀을 3위에 이끌었을 뿐 아니라 8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올라 실버슈와 함께 최우수선수 2위에 해당하는 실버볼까지 받았다. 지소연이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지소연은 "U-17 대표팀 때는 너무 어린데다 국제 무대 첫 경험이어서 너무 긴장했다 하지만 두번째인 U-20 월드컵에서는 덜 긴장하고 준비가 잘해 경기가 잘 됐다"며 "U-17 월드컵과 U-20 월드컵 모두 내게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성공을 거두고 세계에 내 이름을 알리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의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동기 부여가 됐다"며 "또 더욱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FIFA닷컴은 이에 대해 "지소연이 두 번의 월드컵을 통해 노력한 것이 그를 첼시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지소연 역시 "첼시로 이적했을 때 너무 행복했다. 유럽에서 뛰는 내 어렸을 때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라며 "전혀 다른 스타일의 축구에 적응하는 기회가 됐다. 또 내 스타일이 잉글랜드에서 전혀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에 신선한 인상을 줄 수 있었다. 시즌 최우수선수를 받은 것은 아시아 최초였기 때문에 더욱 뿌듯했다"고 말했다.

▲ 지소연은 9일(한국시간) 공개된 FIFA닷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렸던 FIFA 여자 월드컵 성적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다음에는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지소연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렸던 FIFA 월드컵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아마도 너무 긴장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 한 것만으로도 이정표를 세웠다. 다음에는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첼시 레이디스를 이끌고 있는 엠마 헤이예스 감독은 지소연을 데려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

FIFA닷컴은 헤이예스 감독의 발언까지 인용하면서 "만약 지소연의 자신감과 헤이예스 감독의 평가가 옳다면 아직 한국 여자축구대표팀과 지소연의 극히 일부만을 본 것"이라고 밝혔다. 지소연과 한국 여자대표팀이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평가한 것이어서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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