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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김현수' 두산 김인태의 당돌함 "타격은 1군서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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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김현수' 두산 김인태의 당돌함 "타격은 1군서도 자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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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올스타전, 얼굴 알릴 좋은 기회... 타율로 승부 보겠다"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화수분 야구로 대표되는 두산 베어스. 특히 외야는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떠났지만 김재환과 박건우가 KBO리그를 대표할 만한 타자로 성장하며 경쟁이 더 세졌다.

높은 장벽을 뚫기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선수가 있다. 외야수 김인태(22)다.

김인태는 15일 2016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개최된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타격 하나 만큼은 1군 형들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나는 장타가 강점이 있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타율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 [고척=스포츠Q 안호근 기자] 두산 김인태가 15일 2016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13년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인태는 김현수, 민병헌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다. 정확성, 파워, 어깨, 주루, 선구안까지 5툴 플레이어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단 첫 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에 선발됐을 만큼 준수한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1군에서 활용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두산은 시즌을 마치고 경찰청 입대를 권유했다. 김인태는 2년간 유승안 감독 밑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김기량이 좋아졌다"고 과거를 회상하는 그다.

김인태는 “경찰에서 꾸준히 경기를 나가면서 수비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한 덕분에 장타력이 좋아졌다”며 “경찰과 경기 때 유승안 감독님을 뵈면 늘 반갑게 맞아주신다. 사실 경찰에서 많이 혼나면서 배웠다”고 웃었다.

지난해 9월 경찰에서 전역한 김인태는 올 시즌 타율 0.344에 10홈런 34타점 46득점 13도루, 출루율 0.432, 장타율 0.645로 퓨처스리그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2군 김현수’라고 불려도 무방할 정도의 대활약. 그럼에도 1군의 벽은 높기만 하다.

▲ 김인태는 "빨리 1군에 가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8일 kt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후 강동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김인태(오른쪽). [사진=스포츠Q DB]

그래도 지난달 5일 잠실 SK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6경기만 뛰고 2군행을 통보받았지만 데뷔 첫 안타도 기록했다. 김인태는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준비를 잘하고 있으라고 말씀해주신다”며 “야수들 (기량)이 워낙 좋기 때문에 (1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내가 더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화수분 야구가 팀 컬러인데 (박)건우 형, (김)재환이 형 등 1군에 올라가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면 자극이 된다”며 "빨리 1군에 가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무명의 선수들에게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 김인태는 “이 자리는 모든 선수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찬스”라면서도 “너무 욕심부리기보다는 즐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인태는 북부의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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