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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금·은 싹쓸이 찌르기' 태극검객, 인천신화 서막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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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금·은 싹쓸이 찌르기' 태극검객, 인천신화 서막 열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20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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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첫날 금2-은2 수확…이라진‧정진선 AG 개인전 첫 금메달

[고양=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검객들이 첫날부터 금빛 칼날을 휘둘렀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종합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는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첫날 걸린 금메달 2개를 모두 거머쥐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 시작은 여자 검객들이 열었다. 여자 사브르 이라진(24‧인천중구청‧세계랭킹 12위)은 절친한 선배인 김지연(26‧익산시청‧세계랭킹 6위)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 [고양=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라진(사진)이 절친한 선배인 김지연을 꺾고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라진은 이날 승리로 그간 겪었던 2인자의 설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라진은 결승에서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김지연에 15-11 승리를 거두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발판삼아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김지연은 은메달에 머물렀다.

나란히 중국 선수들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아리진과 김지연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초반은 이라진이 앞서나갔다. 이라진은 체력의 우세를 앞세워 김지연에 6-1로 리드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라진의 날카로운 빠른 공격에 준결승에서 체력을 소진한 김지연은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은 노련미를 바탕으로 반격에 나섰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5-7까지 따라붙었다.

▲ [고양=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라진(왼쪽)과 김지연이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전을 마친 후 함께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라진이 달아나면 김지연이 쫓아오는 형국이 계속됐다. 긴장감이 넘치는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이라진이 마지막에 웃었다. 이라진은 14-11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이어 열린 남자 에페 결승에서는 정진선(30‧화성시청‧세계랭킹 5위)이 박경두(30‧해남군청‧세계랭킹 10위)를 15-9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단체전에서는 금메달 2개가 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첫 금메달이다.

정진선은 준결승에서 싱가포르의 림웨이웬을 15-5로 여유 있게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으며 박경두는 베트남의 티엔낫을 접전 끝에 11-8로 누르고 결승에 합류했다.

▲ [고양=스포츠Q 이상민 기자] 정진선(왼쪽)과 박경두가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결승전을 마친 뒤 태극기를 든 채 포옹하고 있다.

초반은 정진선의 우세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정진선은 한 수 앞선 공격력을 바탕으로 박경두를 몰아쳤고 박경두는 쉽게 저항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정진선은 경기 중반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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