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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출전' 여자 크리켓 대표팀, 끝내 못이룬 첫승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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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출전' 여자 크리켓 대표팀, 끝내 못이룬 첫승 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2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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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홍콩과 조별리그 최종전서 57-92 완패

[인천=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이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미래의 자양분이 될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결과는 2연패 탈락이다.

나시르 칸 감독이 이끌고 전원 인천크리켓협회 소속 선수로 구성된 여자 크리켓 대표팀은 22일 연희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크리켓 C조 2차전에서 선공을 한 홍콩에게 대량 실점한 끝에 57-92로 완패했다.

중국전에서 49-50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이로써 2연패로 C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과 홍콩을 연파한 중국은 C조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을 꺾고 1승 1패가 된 홍콩이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서 진행되는 경기는 트웬티20. 무려 닷새 동안 열리는 테스트매치와 하루에 경기를 끝내는 원데이매치 대신 트웬티20은 20오버가 끝나면 공수를 교체해 3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적합한 방식이다.

공이 나무막대기처럼 생긴 위켓에 맞거나 공을 쳤지만 야구처럼 공이 먼저 베이스에 도달했을 경우가 되면 아웃이다. 1오버에 6개씩 공을 던져 20오버를 모두 소화하거나 10아웃이 되면 공격이 끝난다.

그러나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끝내 10아웃을 잡지 못하고 20오버를 모두 소진했다. 이 가운데 칸와르딥 키누 길에게 33점을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기량에서 뒤졌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의 송승민이 22일 인천 연희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 여자 크리켓 예선 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고작 6개 아웃을 잡으면서 92점을 내주고 20오버까지 진행된 홍콩의 공격을 끝낸 한국에게 필요한 점수는 93점이었다. 10아웃이 도달하기 전이나 20오버가 끝나기 전에 93점을 뽑으면 한국이 4강에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은진(21)이 고작 2점을 뽑고 아웃된데 이어 정혜지(25)도 2점을 더 추가한채 두번째 아웃을 당하면서 불리하게 시작했다.

그나마 송승민(19)이 한국의 점수를 36점까지 늘리며 분전했지만 김정윤(20)이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네번째 아웃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결국 14오버에서 53점에서 아홉번째 아웃을 당한 정아람(23)에 이어 나온 가예빈(20)이 57점까지 뽑고 10아웃을 당하면서 경기가 끝나버렸다.

한국은 안나(27)와 김정연이 친 공이 굴러서 경기장 밖으로 나가 4점을 따내는 등 분전했지만 워낙 홍콩의 공격 때 점수를 많이 내줘 분루를 삼켰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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