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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 김연경-양효진 '극일 51점',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일본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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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 김연경-양효진 '극일 51점',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일본에 역전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8.06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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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점 합작, 올림픽 데뷔전 이재영 11점...런던 3-4위전 패배 설욕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세계 최고’다웠다. 김연경이 화끈한 스파이크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리우올림픽 서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경은 6일 브라질 마라카나지우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첫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폭발했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5위 일본을 세트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격파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4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일본을 만나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1세트를 내주고선 내리 3세트를 따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일본 상대 통산 50승(86패)째이기도 하다.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은 56.25%였다. 오랜 랠리는 그의 손에서 끝났다. 블로킹도 2개를 곁들였다. 세터 이효희는 김연경을 필두로 양효진, 이재영, 김희진으로 공격을 분배해 일본의 센터진을 혼란스럽게 했다.

V리그 스타들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양효진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4개 등 센터로는 이례적인 21점을 보탰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이재영도 씩씩하게 스파이크를 때려 김연경의 부담을 덜었다. 11점.

출발은 좋지 않았다. 기무라 사오리의 맹폭을 막지 못했고 리시브가 흔들려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 반등했다. 중앙의 양효진이 살아나자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김해란을 중심으로 수비가 안정을 찾자 거침없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한국은 2세트를 10점차로, 3세트를 8점차로 이겼다.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

4세트도 한국의 흐름이었다. 초반 김연경의 스파이크와 블로킹, 양효진의 서브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해 점수차를 유지했다. 20점 이후 리시브가 흔들려 2점차로 쫓겼지만 김희진이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시켜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A조에는 한국, 일본, 브라질, 러시아, 아르헨티나, 카메룬 등 6개 국가가 속해 있다. 4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한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9일 오전 8시 30분 러시아와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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