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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박태환 올림픽 역영, 도쿄도?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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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박태환 올림픽 역영, 도쿄도?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1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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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 이바지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 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런 결과로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내고 싶지는 않다.”

‘마린보이’ 박태환(27)이 4년 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태환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내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을 마친 뒤 취재진에 “이런 결과로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내고 싶진 않다”며 다음 올림피아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태환은 이날 100m 레이스에서 49초24를 기록, 전체 참가선수 중 공동 32위에 머물러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자유형 400m와 200m에서도 예선 탈락했던 박태환은 100m까지 세 종목에서 결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특유의 힘이 넘치는 스퍼트를 펼치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4년 뒤 런던 대회에서 도합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한 박태환은 세계적인 수영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준비과정부터 험난했던 그의 4번째 올림픽은 아쉬움 속에 저물어가고 있다.

박태환은 오는 13일 예선을 시작하는 자유형 1500m 출장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선수로서의 마지막 대회냐’는 질문에 박태환은 “머나먼 일이기도 하지만 금방 올 것 같다. 도쿄에서 뛰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부터는 이번 대회처럼 준비하고 싶지는 않다”며 출전 의사를 피력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한국과 가까운 나라이기에 리우보다는 환경이 좋을 것이다. 한국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대회”라며 “성적에 이바지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여기 와서 많이 한 말들이 ‘아쉽다’, ‘죄송하다’ 등이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할수록 가벼워 질까봐 답답하기도 했다”면서 “이제는 이런 단어들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훈련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고, 다시 나아갈 일들을 하는 것이 내 일인 것 같다”고 이번 올림픽을 빨리 잊고 미래를 향해 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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