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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리우의 여풍' 여성스포츠 선수들, 올림픽서 더 커지는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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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리우의 여풍' 여성스포츠 선수들, 올림픽서 더 커지는 존재감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8.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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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2020년 올림픽까지 여성 선수 비율 50%까지 늘리는데 목표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스포츠에서 점점 더 여성들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여풍이 거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여성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역사를 만들어가고 전세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면서 리우 올림픽에서 보여준 여성 선수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된 럭비. 하지만 92년 전에 여자 럭비는 없었다. 올림픽 역사상 첫 여자 7인제 럭비 챔피언은 호주가 차지했다. 호주대표 젬마 에테르리지는 “우리가 뛰고 있는 모습이 전세계에 전파돼 어린 소녀들에게 스포츠에 참가하고 꿈을 키우는데 용기를 불어넣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OC는 럭비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는 여성들을 소개했다. 하파엘라 시우바는 브라질에서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빈민촌에서 태어나 지금은 조국에 리우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겨준 영웅이 됐다.

이밖에도 디파 카르마카르는 인도 첫 여성 기계체조 선수로 도마 결선에 진출했다. 인도는 힌두교의 영향으로 여성의 활동을 제한하는 국가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기계체조 국가대표 옥사나 추소비티나는 불혹이 넘는 나이에도 7번째 올림픽에 출전해 많은 이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성은 1900년 파리 올림픽에 처음 참가했다. 997명 출전 선수 중에 여자는 단 22명이었다. 출전 종목도 5개에 불과했다.

100년이 넘게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IOC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206개 참가국 중 51개국이 남성보다 여성 선수가 많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은 참가 선수 중 44%가 여성이었다. 또한 모든 종목에서 여성이 참가하는 첫 번째 대회였다.

IOC는 여권 신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991년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에 들어가는 새로운 스포츠는 여자 부문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규정을 정했다. 기존 종목들도 예외는 아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다시 정식종목으로 뽑힌 야구도 여성 부문이 없다는 이유로 2012년 런던 대회부터 자취를 감췄다.

또한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2014년 12월 채택된 '2020년 올림픽 어젠다'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여성 선수 비율을 50%까지 늘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IOC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여성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기회를 늘려갈 수 있도록 직접적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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