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언니들이 해냈다. 한국 여자 궁사들이 바람이 많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개인전에서 메달 2개를 획득했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서 독일의 리사 운루를 세트점수 6-2(27-26 26-28 27-26 29-27)로 꺾었다.
이로써 장혜진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2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2관왕을 배출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머물러 올림픽 출전권을 눈앞에서 놓친 장혜진은 그간 절치부심으로 준비했고 처음으로 나선 올림피아드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했다.
동메달은 기보배(광주시청)의 몫이었다.
준결승에서 장혜진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난 기보배는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에게 세트점수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이겼다.
비록 올림픽 양궁 개인전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가 역대 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총 4개(금3 동1)로 늘어났다.
대표팀 막내 최미선은 8강에서 발렌시아에게 6-0으로 졌다. 경기 초반 강한 바람에 첫 발을 5점에 꽂은 것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는 요소가 됐다.
펜싱과 유도는 녹다운 라운드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신아람과 최인정, 강영미, 최은숙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에스토니아와 펜싱 단체 8강전에서 접전 끝에 27-26으로 졌다.
앞서 개인전에서 모두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도 아쉬운 출발을 했다.
유도 남자 100㎏급의 조구함(세계랭킹 11위)은 16강전에서 랭킹 22위 아르템 블로첸코(우크라이나)에 한판패를 당했다.
한국 유도의 남은 일정은 남자 100㎏ 이상급 김성민과 여자 78㎏ 이상급의 김민정 뿐이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골프 남자부 경기에서는 안정훈(CJ)이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그는 리우 올림픽 골프 코스(파71·7128야드)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다.
함께 출전한 왕정훈은 1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배드민턴도 순항을 알렸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은 A조 1차전에서 호주의 매튜 차우-사완 세라싱헤 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었다.
또 다른 남자 복식에선 김기정-김사랑이 C조 첫 경기에서 폴란드 조를 역시 2-0으로 제압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D조의 이소희-장예나가 불가리아 조를 2-0으로 꺾었고 혼합 복식 고성현-김하나는 역시 D조에서 미국 조를 2-0으로 물리쳤다.
복싱에서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한 함상명은 남자 벤텀급(56㎏) 32강전에서 베네수엘라의 빅토르 로드리게스를 2-1 판정승(30-27 30-27 28-29)으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이밖에 요트 남자 2인승 470 딩기의 김창주-김지훈은 넷 포인트 25점을 기록해 36개 팀 중 9위에 올랐다.
470 딩기는 총 10라운드로 진행되는 본선 경기에서 점수 합산 결과 10위까지 메달 레이스에 진출하게 된다.
남자 RS:X의 이태훈은 이전 라운드 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같은 날 요트 남자 RS:X 종목 3일차 9차 레이스까지 넷 포인트 115점으로 17위를 마크, 2일차 6차 레이스 결과 9위에서 8계단 내려갔다.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강동진(울산시청)과 임채빈(금산군청), 손제용(부산지방공단스포원)으로 구성된 한국은 트랙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 예선전에서 9개팀 중 9위에 그쳤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이들은 아시아 국가에선 유일하게 올림픽 단체 스프린트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올림피아드에서 세계 강호들을 넘지는 못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