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단식 희망' 손완호도 8강 탈락, 배드민턴 정경은-신승찬만 남았다
상태바
'단식 희망' 손완호도 8강 탈락, 배드민턴 정경은-신승찬만 남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8.18 0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랭킹 2위 천룽에 2-1 패, 2번째 올림픽도 노메달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배드민턴 단식의 마지막 희망 손완호(28·김천시청)의 진군이 8강에서 끝났다.

세계랭킹 8위 손완호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서 랭킹 2위 천룽(중국)에 2-1(21-11 18-21 21-11)로 졌다.

단식은 전날 여자부 성지현(MG새마을금고)의 8강 탈락에 이어 손완호마저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배드민턴은 그간 올림픽 복식에서 15개의 메달을 획득한 반면 단식에서는 3개의 메달(방수현-1992년 바르셀로나 은, 1996년 애틀랜타 금, 손승모-2004년 아테네 은)밖에 따내지 못했다.

여자복식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의 동메달 결정전이 배드민턴대표팀의 마지막 일정이다. 신승찬-정경은은 18일 밤 10시 10분 중국 조와 3위를 놓고 겨룬다. 여기서마저 패하면 배드민턴은 메달 없이 리우 올림픽을 마치게 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시작으로 한국 배드민턴은 단 한 번도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한 적이 없다. 가장 부진했던 2012년 런던에서는 남자복식 이용대-정재성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승찬-정경은이 승리하더라도 역대 최저 성적은 확정된 셈이다. 

손완호는 천룽을 상대로 통산 4승 9패로 밀렸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5월 세계남자단체선수권에서 승리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초반 긴장한 탓인지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고 천룽의 노련한 운영에 말려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2세트는 달랐다. 영리한 네트플레이, 끈질긴 수비가 주특기인 손완호가 제 기량을 찾았다. 빨리 경기를 마감하려는 천룽의 조급함을 이용, 곳곳을 찌르는 스트로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잇는다면 역전극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3세트 초반 기싸움에서 밀렸다. 헤어핀, 클리어, 드롭샷을 적절히 섞인 천룽의 변화무쌍한 플레이에 주도권을 내줬다. 줄곧 5점 이상씩 뒤졌고 실수까지 남발하며 자멸했다. 2012년 런던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던 그의 2번째 올림픽은 8강에서 끝났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